"북미서 무료게임의 힘을 보여주겠다"

2009. 9. 6. 14: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김 넥슨 아메리카 대표 "재미와 감동 주겠다"(시애틀=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대니얼 김 넥슨 아메리카 대표이사는 5일(현지시간) "공짜 게임으로 사용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줌으로써 최종적으로 미국내 최고의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니얼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의 게임 박람회 `PAX 2009(PENNY ARCADE EXPO 2009)'와 관련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여 "현재 게임포털인 넥슨 닷넷(www.nexon.net)을 소셜네트워킹을 강화한 블록파티(www.blockparty.com)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넥슨 아메리카는 넥슨이 미국 진출에 재도전하기 위해 2005년 9월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북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인기 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마비노기, 컴뱃암즈 등 게임을 잇달아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인터넷 거품 시기인 1990년대 말에서 2000년초에 태어난 `버블 베이비' 세대가 앞으로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한국 인터넷의 강점인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미국 게임 시장은 별도의 조작도구를 가지고 하는 콘솔 비디오 게임이 전체 게임의 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비중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버블 베이비 세대가 14살 이상이 되는 2∼3년안에 온라인 게임 비중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김대표이 전망이다.

미국은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사용자가 63% 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속도도 굉장히 느려서 온라인 게임 인구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는 것.

넥슨 아메리카는 정액제 모델 일변도인 미국 시장에서 공짜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면서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을 들고나와 미국 업체들도 따라오도록 하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게임 업계 처음으로 `타겟' 등 대형 마트에서 게임선불카드를 판매해 부분 유료화로 연결하는 등 한국의 인터넷 마케팅 기법을 미국에 접목,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 타겟측은 매우 회의적이었지만 선불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첫날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이 나버려 놀랐다"며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을 충분히 했기 때문이고, 지금은 타겟에서 아이튠즈 선불카드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카드가 넥슨 선불카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미국 진출 실패 경험을 밑거름 삼아 다시 2005년 9월에 진출, 2006년 매출 850만달러(84억8천만원), 2007년 2천921만달러(271억4천만원), 지난해 4천80만달러 등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순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나는 등 상승세다.

블리자드 등 미국 최대 게임업체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영화제작비에 맞먹는 대작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넥슨 아메리카는 이와는 다르게 공짜로 접근성을 높여 TV 시트콤 같이 오래가도록 중독성과 충성도를 높이는데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 시장이 레드 오션이지만 미국은 이제 새싹이 돋는 시기"라며 "공짜 게임에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논다는 개념의 블록파티 포털을 통해서 접근성을 높인다면 앞으로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w@yna.co.kr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