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아이폰 잡을까? 팜프리

2009. 6.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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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누가 애플을 말릴 것인가? 애플은 아이폰 하나로 스마트폰 시장의 유력한 강자로 떠올랐다. 물론 구글도 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이폰만큼 인상적인 등장은 아니었다. 팜( www.palm.com)이라면 경쟁자가 될만한 자격이 있을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한때 PDA 시장을 지배했던 '한때 PDA계의 마이크로소프트이자 올드보이' 팜이 아닌가?

아무튼 지난 1월 이 회사가 CES 2009 기간 중 공개한 팜프리(Palm Pre)는 아이폰을 견제할 수 있는 소위 '아이폰 킬러'가 될 만한 제품으로 꼽힌다. 이건 신생아에겐 꽤나 부담스러운 칭찬일지도 모른다. 신형 아이폰 발표를 앞둔 지난 6월 6일 팜프리는 스프린트넥스텔( www.sprint.com)을 통해 미국 전역에 판매를 개시하는 등 '선제타'를 날렸다.

지난 6월 6일 미국에서 발매된 팜프리는 벌써부터 아이폰의 대항마로 불린다. 팜프리는 이미 아이폰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 대부분을 그대로 지원하고 멀티터치도 쓸 수 있다.

팜프리는 3G 스마트폰으로 운영체제는 팜의 웹OS(Palm WebOS)를 쓴다. 웹OS는 팜프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소다. HTML이나 자바등 이미 개발자에겐 친숙한 언어를 지원, 개발하기 쉽고 별도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일반 웹용 개발툴로도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수월하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처럼 다소 불공정한 약관이나 환불 규정, 개발 규제 같은 것도 없어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흠이라면 물론 갓 출시된 제품인 탓에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없다는 것 정도다. 하지만 기존 팜PDA에서 쓰던 팜용 소프트웨어도 에뮬레이터를 통해 쓸 수 있다는 건 PDA 마니아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또 팜은 팜OS를 개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신에 따르면 멀티태스킹 처리 능력에서 아이폰보다 탁월하다는 평가다. 화면은 3.1인치 터치스크린으로 24비트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해상도는 320×480 HVGA다. 참고로 아이폰 화면 크기는 3.5인치다.

출산(?) 전부터 아이폰과 비교되던 제품이다 보니 아이폰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순서일 듯하다. 굵직한 것만 보자면 먼저 팜프리는 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는데 LED 플래시를 함께 담았다. 아이폰에는 플래시가 없다.

또 다른 차이는 자판이다. 아이폰은 터치 외에 타이핑을 하고 싶다면 소프트키보드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팜프리는 블랙잭이나 블랙베리처럼 쿼티(QWERTY) 자판을 갖추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선 더 와닿는 기능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아이폰은 내장 일체형 배터리를 쓰는 탓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지만 팜프리는 여느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교환식이다.

팜프리는 아이폰과 달리 쿼티 자판을 갖추고 있다. 동영상과 음악,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고 무서선랜과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옵션이지만 무선충전기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팜프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이메일을 지원한다. POP3, MAP 지원을 통해 야후나 구글의 지메일, AOL 등과도 연동된다. SMS와 MMS 등은 당연히 지원하며 GPS도 내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의 경우 동영상과 음악, 이미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 포맷은 MPEG-4와 H.263, H.264를 볼 수 있고 음악은 MP3 외에 AAC와 AAC+, AMR, QCELP, WAV를 들을 수 있다. 이미지도 JPEG 뿐 아니라 GIF와 PNG, BMP 등을 지원한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으로는 IEEE 802.11b/g 무선랜과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2.1 모두 사용 가능하다. 메모리는 8GB인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7.4GB다.

작지만 쓰다보면 편한 몇 가지 기능도 눈에 띈다. 일단 마이크로 USB 커넥터를 통해 PC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당연히 PC 인터페이스는 USB 2.0이다. 이어폰의 경우에도 여느 MP3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3.5mm 스테레오 헤드폰잭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기능도 매력적이다. 팜프리에는 옵션이지만 무선충전기를 함께 쓸 수 있는데 그냥 팜프리 본체를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편하지 않은가?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팜프리의 올해 판매량은 11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벌써부터 아이폰 초기 판매량보다는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비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팜프리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애플이 워낙 강력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건 분명하다. 하지만 팜프리는 이미 아이폰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 대부분을 그대로 지원하고 멀티터치도 쓸 수 있다. 아이폰과 비슷하면서도 매력적인 독특한 UI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제품 크기는 59.5×100.5×16.95mm, 무게는 135g,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2년 약정 199.99달러다. 국내 출시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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