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남미, 온라인게임 시장 열린다

2009. 5. 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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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남미, 터키와 브라질을 주목하라."국내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중동과 남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는 28일 서울산업통산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2009 신흥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정보와 성장 가능성을 현지 전문가를 통해 소개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서울산업통산진흥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2시부터 6시까지 총 4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 중동시장, 이슬람 율법에 맞는 적극적 현지화가 성공 관건

파디 무자히드 게임파워7(두바이 소재) CEO가 `중동 지역의 게임 비지니스: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했다.

중동 지역은 나라별로 부의 편중이 심하고 30세 이하의 인구수가 2억1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4%(3억3800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인터넷 보급률은 10.5%에 불과하지만 2000년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사용 증가율이 1450%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광대역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 게임 플레이를 위한 환경 구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 시장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아라빅 라펠즈'(국내 엔플레버 개발작) 등 MMO 게임 이용자는 45만명, 웹게임 이용자는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게임업체는 그라비티 중동 지사와 게임파워7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블루오션'이다. 인터넷 사용 증가율과 30세 이하 연령군 비율이 높은 만큼 MMO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신용카드와 결제카드 등이 대중화 되지 못해 개인용 결제 카드를 회사측이 배포해야 하는 등 결제 수단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게임 비즈니스와 관련된 법과 규제는 존재하지 않으나 언제든 종교단체와 정부에 의해 관련 법규가 생길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파디 무자히드 CEO는 이슬람 문화권에 적합한 현지화를 중동 시장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았다. 그는 풀라(Fulla) 인형의 사례를 들며 "이슬람 정서에 맞춘 `정숙한' 풀라 인형은 부모들이 딸들에게 권장하는 인형"이라며, "세계적인 바비 인형을 물리친 경쟁력 풀라 인형의 경쟁력은 남자친구가 없고 금발이 아니면서 검소한 의상을 입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적인 개념을 존중하고 논란이 되는 신화와 문화적 금기사항은 배제하는 것이 필요하며, 캐릭터의 이름과 복장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고 설명했다.

◆ 브라질, 힘을 과시할 수 있는 PvP 요소 있는 RPG를 선호

두 번째 강연은 `브라질 온라인게임 산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질베르토 아키시노 게임맥스(상파울로 소재) CEO가 진행했다.

브라질은 1억9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다인종 국가로 공식 언어는 포르투칼어를 사용한다. 인터넷 접속인구는 6250만명이며, 온라인게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광대역 인터넷 인구는 1180만명에 달한다. 불과 1년 사이 광대역 인터넷 인구가 57.3%가 증가했으며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0년까지 17억 US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온라인 게임 산업을 위한 환경을 잘 갖춰진 셈이다.

브라질은 이미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04년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와 `건바운드'를 비롯해, `카발' `그랜드체이스' `프리스톤테일' `메이플스토리' 등 국산 게임들이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 상위를 석권한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브라질 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선호도 역시 한국 유저들과 비슷하다. 질베르토 아키시노 CEO는 "브라질 게이머들은 ▲RPG ▲PvP ▲GvG(길드 대 길드) ▲랭킹 ▲자신의 스킬 과시 등 요소들이 반영된 한국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미 닌텐도 Wii와 MS XBox360,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도 출시된 상태며, 저가형 콘솔기기 Zeebo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브라질 시장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남미, 국가별 이벤트와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필요

세 번째 강연은 `남미 스페인어 사용 국가 온라인 게이머의 특성 및 시장 접근 전략'이라는 주제로 장상채 소프트닉스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맡았다.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총 인구는 3억5000만명, 인터넷 보급율은 2008년 기준으로 35.3%며 광대역 인터넷은 20.3%에 달한다.

남미의 인기 온라인 게임은 MMORPG 장르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뮤' `실크로드온라인'와 캐주얼 장르인 `라키온' `건바운드2' `건즈온라인' 등이 있다. 페이팔(PayPal) 등과 같은 온라인 결제시스템와 현지 은행, 오프라인 샵을 통해 결제 방법이 마련되어 있다.

소프트닉스가 2009년 4개국(페루, 베네주엘라,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있는 15개 인터넷까페(총 367개 PC)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중 71.6%가 PC패키지 게임을 즐겼으며 28.4%는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했다. 온라인 게임 중 RPG 장르가 45.5%로 가장 사랑을 받았고, 액션 장르(29.7%)와 FPS 장르(11.9%), 캐주얼 장르(10.9%)가 그 뒤를 이었다.

소프트닉스는 자사 온라인 게임 접속자 2만9000명을 대상으로 4월 16~17일 양 일간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는데, 전체 이용자 중 남성 비율이 93.7%로 앞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13~17세가 48%로 과반수 이상이었으며, 대다수의 연령층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상채 소프트닉스 COO는 스페인어권 남미 국가 공략에 중요한 전략으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같은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 ▲국가별로 차별화된 이벤트 지원 ▲적극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사기방지 시스템 구축 ▲스페인어 현지화 등을 내세웠다.

남미 국가별로 빈부격차 및 인터넷 보급률이 달라 인터넷 환경이 잘 조성된 국가를 우선 공략하고, 다양한 국경일이 있는 만큼 그 시기에 집중해 인터넷까페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속고 속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사후 대응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최소한 웹사이트만이라도 스페인어를 제공해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터키, 핵 앤 슬래쉬(Hack'n Slash)형 MMORPG 선호

마지막 강연은 카짐 아칼린 게임술탄(앙카라 소재) 부사장의 `터키 온라인 게임 산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터키는 7600만명 총 인구 중 0~14세 연령군이 2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2006년 기준으로 인터넷 사용자수는 1800만명,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수는 250만명이다. 인터넷까페는 2만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컴퓨터 시장의 성장률은 2006년 기준 12%, PC 및 인터넷 보급률은 15%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률의 50%가 인터넷까페에서 이뤄지며 인터넷 사용자들은 채팅(90%)과 게임(80%)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술탄이 집계한 2008년 터키 시장 온라인 게임 수익은 3700만 US 달러며, 온라인 게임 이용자수는 4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에서 인기 있는 게임은 `실크로드온라인' `메틴2' `나이트온라인'과 같은 한국 게임이며, 이외에도 `트라비안' `일카리암'과 같은 웹게임도 사랑을 받고 있다.

카짐 아칼린 게임술탄 부사장은 "터키 게임 이용자들은 ▲PvP 시스템이 추가된 핵 앤 슬래쉬형 게임 ▲커뮤니티 시스템 ▲게임아이템 현금거래 ▲중독성 게임이벤트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IDC가 없어 게임 호스팅 비용이 많이 들며, 터키 정부 역시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단과 지불거절과 같은 현상도 터키 시장의 문제점이다"고 지적해, 터키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점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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