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2부-5) 원소스멀티유스

2009. 3. 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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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산업에서 원소스멀티유스(OSMU)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나의 성공한 콘텐츠를 이용해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OSMU는 엄청난 부가가치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가능 모델의 보증수표다.

 과거에는 소설이나 만화 등이 OSMU의 주요 소재였다면 최근에는 게임이 떠오르고 있다. 게임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콘텐츠며 그 완성도 역시 높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제 OSMU의 중심은 게임이다.

 ◇메이플스토리 관련 상품만 700종=닌텐도를 세계 최고의 게임 업체로 만든 주역은 슈퍼마리오다. 익살스러운 배관공인 슈퍼마리오는 게임으로 처음 등장한 후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수십가지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인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개발본부장은 "게임 산업에서 기술은 결정적인 성공 요소는 아니다"며 "대중이 좋아하는 하나의 문화코드로서 게임을 만들고 이를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야모토 본부장의 말처럼 게임 산업에서 OSMU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게임에서 시작된 OSMU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 성공 사례는 넥슨이다.

 국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책과 식음료, 학용품 등 무려 700여종의 관련 상품이 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출판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발군이다.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한 각종 서적의 누적 판매량은 1200만부에 육박한다. 현재까지 나온 메이플스토리 관련 서적은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가이드북' '메이플스토리 백과사전' '메이플스토리 학습만화' 4종이다.

 이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지난 2004년 5월 처음 나온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다. 메이플스토리의 내용을 만화로 구성한 이 책은 32권까지 나왔는데 판매량이 무려 900만부를 바라보고 있다. 정욱희 길벗출판사 편집장은 "단일 브랜드 판매량 1000만부는 국내 출판 역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박"이라고 말했다.

 카트라이더에 나온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도 OSMU의 핵심이다. 다오와 배찌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다오배찌붐힐 대소동'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됐는데 평일 공중파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게임 시장은 OSMU 열풍=넥슨 외에 다른 국내 게임 업체들도 OSMU를 추진하고 있다. 게임하이는 국내 FPS게임의 대명사인 '서든어택'에 빅뱅과 비 등 슈퍼스타를 출현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단지 게임 속에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건일 게임하이 회장은 "연예계도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두 산업이 만나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그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맥스는 배우 송승환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PMC프러덕션과 제휴하고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등을 뮤지컬로 공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반대로 '난타'와 '대장금' 등의 뮤지컬을 게임으로 만드는 계획도 짜고 있다.

 나우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테일즈런너'를 이용한 학습만화는 태국에 수출됐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5권까지 출간되며 현재 약 10만부 이상의 누적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학습만화 '수학킹왕짱'이 주인공이다.

 모바일게임의 OSMU도 시작됐다. 컴투스는 자사의 대표 모바일 퍼즐 게임 '액션퍼즐 패밀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아쿠 패밀리 스티커를 출시했다. 액션퍼즐 패밀리의 간판 캐릭터인 아쿠와 패밀리의 얼굴을 담은 스티커로 총 6종이다.

 인기 온라인게임이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재탄생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 출시가 활발하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게임 고스트X를 보드게임으로 출시한 데 이어 넥슨도 메이플스토리를 내달 보드게임으로 내놨다. 이에 앞서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오디션을 각각 보드게임으로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은 원작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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