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온라인 사랑' 여전

2008. 3.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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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한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경남 봉하마을엔 연일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고, 노무현 홈페이지는 밀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버가 불안할 정도라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엔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다. 역대 퇴임 대통령의 고개 숙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은 모두 읽는다고 한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봉하에서 띄우는 네 번째 편지'란 제목의 글에서 "홈페이지에 올린 글들 잘 보고 있다. '과연 노짱이 이 글을 읽을까?' 이런 글도 보았다. 물론 본다. 그러나 일일이 다 볼 수가 없다.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니까"라면서 "띄엄띄엄 읽어도 많이 감동한다. 글을 읽으면서 과분한 격려에 황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에 총 4개의 글을 올렸다. 지난 달 29일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를 시작으로 3일 '봉하에서 띄우는 두 번째 편지', 6일 '봉하마을 참 맛을 보고 가세요', 그리고 9일 '봉하에서 띄우는 네 번째 편지'에 이르기까지 거의 3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온라인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할 정도로 온라인에 유별난 애착이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역대 퇴임 대통령에 비하면 이상 과열적인 인기인 것 같고 매스컴 노출 빈도도 무척이나 잦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이렇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뭘까? 네티즌들은 고향으로 돌아온 시민이라는 점에 우선 주목하고 있다. 아이디 '봉팔이' 네티즌은 "서민스러운 용모와 대통령 재임 당시 거침없는 발언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면서 "극단적인 평가가 오고 가긴 했지만, 속 시원한 발언을 연이어 던졌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노력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란 자리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개혁 화두를 끊임없이 제시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존재하고 있다. 참여정부 4년차와 5년차 당시 단기 부양책과 무리한 정책을 남발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공무원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 비판이다.

엠제이에셋 민명기 대표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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