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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예상대로 애플은 새로 선보인 신형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 3.5㎜ 헤드폰잭을 없앴다. 대신 애플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벌써부터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8일(한국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애플워치2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7 시리즈는 업계의 예상대로 파격적인 혁신은 없었다. 방수·방진 기능 추가와 카메라 성능 향상 등이 특징이라고 꼽을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7의 두께를 얇게 만들고 방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3.5㎜ 헤드폰잭을 없앴다. 전작인 아이폰6s의 경우 제품 하단 오른쪽에 스피커, 왼쪽에 헤드폰잭이 위치했다.

대신 애플은 자체기술로 만든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미래"라고 극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제품 외형은 기존의 애플 전용 이어폰인 '이어팟'의 몸체 부분과 흡사한 모습이다. 하지만 길게 늘어지던 선은 사라졌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주변기기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블루투스 기능이 아닌 애플이 직접 만든 W1칩을 통해 애플 제품과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W1칩을 활용한 에어팟은 기존 블루투스 연결 방식보다 배터리 효율이 강화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에어팟 내부에는 음성 감지, 동작 감지 센서가 각각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음악을 듣다가도 에어팟을 귀에서 빼는 순간 재생을 멈춰준다. 제품 외부에 위치한 동작 감지 센서를 2번 가볍게 두드리면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를 호출할 수도 있다.

무선 이어폰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수명은 1회 충전시 최대 5시간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어팟을 담는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사용시간은 24시간 수준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에어팟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애플은 에어팟을 159달러(약 17만3400원)에 별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에어팟의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대신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서 기존 이어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전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무료로 제공한다.

애플이 선보인 에어팟을 두고 외신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애플의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의 미래와 같은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사람들이 벌써부터 애플의 에어팟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팟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에어팟은 올해 내가 가장 빨리 잃어버릴 물건이 될 것이다", "아이폰7에 '에어팟 찾기' 기능이 없다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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