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 거세진다..구글 'AI 종합세트'에 애플 '시리'로 맞불

주성호 기자 2016. 6. 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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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잇따라 공개하며 경쟁 예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기능이 더욱 강화된 개인용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선보였다. 지난달 구글도 인공지능 기반의 비서형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여 글로벌 IT 골리앗 기업들간의 'AI 전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을 열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0'을 소개하며 기능이 강화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선보였다. 특히 애플은 그간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시리의 개발자 버전 SW개발자키트(SDK)를 공개했다.

기존에 전화걸기나 문자메시지 전송, 인터넷 검색 등 제한된 기능만 가능했던 시리는 새로운 iOS10에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적용돼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딥러닝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 구현의 핵심으로 기계나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딥러닝이 적용돼 새로워진 시리는 전화통화나 모바일 결제를 하면서도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 전화걸기나 문자메시지 전송 등 애플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실행만 가능했던 시리가 타사 앱과 연동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즉 애플의 메신저인 아이메시지 대신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이용한 메시지 전송도 가능한 것이다. 예를들어 "시리, 위챗을 켜서 켈리한테 오후 7시까지 가겠다고 말해줘"라고 명령하면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우버나 디디콰이 같은 차량호출 앱으로 차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은 시리 외에 메시지와 사진 기능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켰다. 사진 앱을 실행하면 저절로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유사한 인물끼리 사진을 정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메시지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답장 제안' 기능이 적용됐다. 대화 상대방이 건넨 메시지를 먼저 파악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답장의 예시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애플이 WWDC 2016에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면서 글로벌 IT기업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구글도 앞서 지난 5월 열린 개발자회의를 통해 인공지능과 관련된 제품을 여럿 공개한 바 있다.

마리오 케이로스 구글 제품관리담당 부사장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6'에서 가정용 음성인식 비서 제품 '구글 홈'을 소개하는 모습/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구글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구글 I/O 2016'을 통해 음성인식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가 던진 질문을 스스로 분석해 다음에 필요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구글 어시스턴트에 "오늘 저녁 영화를 보고싶어"라고 말하면 현재 상영중인 작품 리스트를 보여준다.

구글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내장한 가정용 음성인식 비서 제품 '구글 홈'도 공개했다. 성인남성 주먹만한 크기의 '구글 홈'은 스피커와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다. 구글 홈은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일정 관리부터 알람 설정, 음악 재생,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등을 돕는다.

또 구글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메신저 '알로'도 선보였다. 알로는 사용자간 대화에 인공지능 기능이 개입, 상대방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한 예상 답변을 추천하며 챗봇 형태로 이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이 5월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를 종합세트처럼 쏟아내자 애플도 업그레이드된 시리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며 "두 기업의 혁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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