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정부, 대규모 AI산업 육성방안 내놓을 듯
미래부 "인공지능 R&D·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고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우리 정부가 이세돌9단-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 주요 AI 과제 집중 지원 ▲ 지능형 소프트웨어(SW) 개발 ▲ 민간 주도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 등이 포함된 AI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세돌9단-알파고 대국으로 AI의 잠재력이 대중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더 포괄적이고 근원적 대책이 추가될 개연성이 커졌다.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AI가 SW 기술의 집대성인 만큼 SW 인력에 대한 체계적 육성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AI 산업 생태계가 열악한 만큼 고급 두뇌들이 R&D에 열중할 수 있는 토대를 공공 차원에서 대거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AI 전공 박사 1호인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AI 분야에서 박사 30명, 석사 70명을 배출했는데 마땅히 AI와 관련된 임무(미션)가 없다. 실력이 좋은데 대기업에서 쫓겨나고 국내에 갈 곳이 없는 등 말이 안 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에서 AI 연구가 활발하지만 음성 인식, 기계 번역, 빅데이터 분석 등 일부 분야에 국한돼 있고 제품화 역량도 선진국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또 AI가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교재' 역할을 해주는 데이터(전산 자료)가 부족해 외국에서 공개되는 AI 알고리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세돌·알파고 대국이 국내외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만큼 AI 정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R&D 및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대규모 조처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알파고를 만든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2.6년의 기술격차가 있어 이번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지원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tae@yna.co.kr
- ☞ '뇌수막염' 혜리, 어제 퇴원…"집에서 휴식"
- ☞ 구혜선·안재현 교제…"드라마 '블러드'로 좋은 인연"
- ☞ 화염에 휩싸인 호주 엄마, 두 아이 창밖 던져 구해
- ☞ '콘돔 미착용' 美 포르노 영화사에 9천만 원 벌금 부과
- ☞ '젓가락 살인' 케냐인 철창안에서도 엽기행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팬 금전 편취 혐의' 티아라 전 멤버 아름, 1심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경찰 출석 쯔양, 돌연 조사 거부…"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성폭행 7년만에 검거 여고 행정공무원 집유 석방되자 검찰 항소 | 연합뉴스
- "포장만 가능하다는 말에 격분"…카페 주인 폭행한 형제 체포 | 연합뉴스
- 용인 일가족 5명 살해범 "과다 채무·민형사 사건으로 괴로워" | 연합뉴스
- 더본코리아 '홍성바비큐축제' 위생 논란 불거져…경찰 내사 착수 | 연합뉴스
- 육군 출신이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됐다…창립 44년만에 처음 | 연합뉴스
- "핵실험뒤 폭발사고라 하면 은폐 가능"…핵무장론자의 황당 주장 | 연합뉴스
- 김연경이 맡는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는…'비상근 조언자' 역할 | 연합뉴스
- 박찬욱 등 영화인, '서부지법 난동 취재' 다큐감독 무죄 탄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