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 소셜VR팀 출범..세컨드라이프나 메타버스 나오나

류현정 기자 2016. 2.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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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 장소에 깜짝 등장했다. /페이스북 제공
미국 개발사인 린든랩에서 개발한 온라인 가상현실 사이트 ‘세컨드라이프’. 공상과학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 영향을 받아 만든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사용자 감소로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VR를 체험하고 있다./페이스북 제공

소셜VR팀 출범....페이스북판 ‘세컨드라이프’ 예고
저커버그 CEO “수백 명의 최고 엔지니어 투입”

페이스북이 소셜VR(Social VR)팀을 별도로 구성해 가상현실(VR)을 핵심 서비스로 키운다고 21일(현지시각) 자체 블로그를 통해서 밝혔다. 페이스북은 게임 분야에서 일한 다이엘 제임스와 마이크 부스 등을 소셜VR팀 임원으로 영입했다.

페이스북의 소셜VR팀은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돼 정보를 나누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페이스북이 2014년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주고 인수한 오큘러스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또 '알트스페이스VR' 'V타임' 등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비디오 회의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구현하는 스타트업과도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사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수백명이 VR과 관련한 업무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큘러스는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을 이용한 의사소통 서비스 ‘소셜 알파(Social Alpha)’를 실험 중이다. 소셜 알파에서는 소규모 채팅방에서 모여 영화를 보고 의견을 나누거나 가상현실용 게임 ‘토이박스’를 같이 즐기는 일이 가능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10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세컨드 라이프’나 1992년 닐 스티븐슨의 공상과학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 나오는 커뮤니티 ‘메타버스(Metaverse·가상의 거리에서 아바타들이 활보하는 공간)’와 같은 새 비전을 꿈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의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 장소에 깜짝 등장해 가상현실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줬다.

저커버그 CEO는 “VR은 문자, 사진, 비디오 다음에 이뤄질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라면서 “가상현실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경험하고 나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생들이 가상의 캠프 파이어에 모일 것이며 VR 기술을 활용해 개인 영화관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VR은 가장 소셜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VR is going to be the most social platform)”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왓츠앱까지 모바일 기기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을 도와왔다”면서 “이제 VR이라는 새로운 매개를 통해 사람들이 연결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페이스북에는 VR에 활용할 수 있는 360도 동영상이 2만개 가량 올라왔으며 최근엔 하루에 수백개 씩 360도 동영상이 추가된다. 또 오큘러스는 올 3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599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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