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제5의 스크린戰'..애플이 예사롭지 않다

류준영 기자 2016. 1.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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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 완성차·부품업체·IT기업 자율주행차용 '대시보드' 콘셉트 비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KT경제경영연구소, 완성차·부품업체·IT기업 자율주행차용 '대시보드' 콘셉트 비교]

(上 왼쪽부터)보쉬, BMW(中 왼쪽부터)볼보, 애플(下 왼쪽부터)닛산, 푸조/사진=보쉬, BMW, 볼보, 닛산, 푸조, 애플

자율주행차량의 핵심인 '대시보드' 경쟁에서 구글과 애플이 완성차 업체를 제치고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미래 자동차의 대시보드에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된다. 마치 거대한 스마트폰이 부착되는 것과 같다. 자율주행차용 대시보드는 TV와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어 ‘제5의 스크린’으로도 불린다. 여기엔 음성과 제스처 등이 핵심 UI(사용자 환경)가 될 전망이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행한 'TS 동향 브리핑'에는 '차량 대시보드를 둘러싼 경쟁 본격화 전망'이란 제목의 주요 이슈 분석 보고서가 실렸다.

여기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 완성차 업체인 BMW, 볼보, 닛산, 푸조, IT기업인 애플의 자율주행차 대시보드 콘셉트를 비교하는 내용이 수록됐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는 실내 대시보드와 중앙 콘솔을 모두 터치 스크린으로 제작했다. 차량 문 쪽에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각종 기능을 이용할 때 '햅틱 센서'를 통해 실제 버튼을 누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 게 특징이다.

BMW 대시보드는 손동작으로 각종 기능을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에어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석 우측 팔 받침대 부분에 동작인식 센서를 내장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스쳐 컨트롤 기능과 함께 운전대에도 각종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을 설치했다.

볼보의 자율주행차는 주행 모드에서 자율 주행으로 전환 시 운전자석 좌석이 뒤로 제쳐지면서 우측 대시보드에 회전형 대형 스크린이 나타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닛산은 '일상을 위한 극장'이라는 자율주행 차량 콘셉트를 공개했다. 셀피(Selfie)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차량 내 대시보드, 좌석 등을 모두 클린 캔버스(Clean Canvas)라는 LED 패널을 적용하고 차량 외부 범퍼나 도어에도 LED 패널을 부착해 각종 패턴이나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음성·동작인식을 통해 에어컨이나 오디오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주행 모드에서는 속도계나 내비게이션 데이터가 대시보드에 나타나지만 주행을 멈추면 관련 화면이 사라지는 형태를 띄고 있다.

푸조의 자율주행차는 핸들 부분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우측 대시보드에서는 앱 형태로 각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할 때는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올린 후 운전대를 밀어 넣어 숨길 수 있다. 또 필요 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앞으로 당길 수도 있다. 동작인식 시스템을 지원해 손가락으로 파일을 끌어오거나 중지를 마우스 우클릭처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차량 내 적용이 가능한 다수의 동작인식 특허를 출원 및 획득했다. 지난해 10월에 획득한 특허는 터치 스크린 단말기에서 사용자의 손동작이나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각종 기능을 실행하고, 이 같은 동작을 특정 앱과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은 "음성인식 기능이 뛰어난 가상개인 비서 서비스 ‘구글나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과 멀티 터치, 동작인식 기능을 차량에 탑재하려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대시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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