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전문가가 꼽은 키워드..사물인터넷·중국·스마트카

라스베이거스=류현정 기자 2016. 1.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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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는 모습 /CES 홈페이지 캡처
중국 드론 전문 기업 ‘이항’이 개발해 CES 2016에 선보인 1인용 비행기 ‘이항184’의 모습
니콘이 공개한 360도 촬영 카메라의 모습 /니콘 제공
삼성전자가 독일 BMW와 협력해 개발 중인 자동차 IOT 서비스 /삼성전자 블로그 캡처
미국 벤처기업 MC10이 개발한 바이오 센서. 맥박과 체온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공개한 ‘기어VR’ 4D 영화관의 모습 /삼성전자 블로그 캡처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6’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CES 2016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이 꼽은 CES 2016의 키워드를 정리한다. 정보기술(IT) 업계 대표와 교수, 애널리스트, 디자이너 등이 응답했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중국, 스마트카 등이 키워드로 많이 거론됐다.

■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①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지난 25년 동안 CES에 참관했는데 올해처럼 급격한 변화를 본 것은 처음이다. 내 관점에서는 CES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로 전환했다. 기술은 보편화했고 누구나 쓸 수 있게 됐다. 미래를 상상하는 디자인 능력이 훨씬 중요해졌다.

② 대기업 기득권 약화

25년 전 CES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들이 중앙 무대를 점령했다. 10년 전부터는 삼성과 LG가 차지했다. 지금은 대기업이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보기 힘들다.

③ 모두의 게임(Anybody’s Game)

오히려 샌즈홀에 있는 수많은 작은 기업들이 차세대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나는 이것을 범인들도 대박을 만들 수 있는 ‘Anybody’s Game’이라고 본다. 누구나 도전하면 대박을 만들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는 다수가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다.

■ 심현철 KAIST 교수

① 중국

중국 드론업체 이항이 만든 ‘1인용 비행기’를 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요즘 중국 기업들은 일단 해본다는 도전 정신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패러데이퓨처 전기차를 보면서 중국 사람들이 또 일을 저지르는구나 싶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중국 부스들이 즐비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전쪽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그 뒤로 중국 회사들이 포진해 시장 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다.

② 드론

2년 만에 CES를 찾았는데, 드론 전시장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중국의 DJI는 센트럴홀과 사우스홀 두 군데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③액션캠

고프로(Gopro)를 비롯해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길 때 촬영 가능한 액션카메라들이 많이 나왔다. TV는 화면 크기, 곡면, 화질(UHD) 경쟁이 눈에 띄었지만 기술 진화에 대한 사용자의 민감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의 고성능 경쟁이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 박성순 글루시스 대표

① 스마트카

자동차가 정말 똑똑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기계 장치와 전자 장치를 넘어서서 사람의 관여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② 스마트 헬스케어

사람이 착용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헬스케어 제품이 대거 출시했다. 체온과 혈압은 물론이고 당뇨 진단과 배변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들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침대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사람의 행동 변화와 교정까지 유도했다.

③ 사물인터넷(IoT)

사물인터넷(IoT)이 전 생활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령, 자그마한 스마트 매트를 깔면, 매트가 스마트 용기의 무게를 측정해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준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이제 운동하라'고 스마트폰에 메시지를 띄워주는 제품도 있었다.

■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테크 팀장

① 스마트홈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필립스에서 중국의 중형 가전업체까지 스마트홈 제품을 내놓거나 스마트홈 구성도를 그려놓았다. 다만, 스마트홈 시장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가전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혼란은 한동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쉽게 열리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② 가상현실(VR)

로우즈(Low's)는 홈디포처럼 집에 필요한 각종 자재나 장식품을 파는 회사다. IT와 관련 없는 이런 회사도 VR을 이용해 제품을 홍보했다. VR이 게임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③ 자율주행

대부분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자동차 업체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아 보였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전시했는데, 혁신은 IT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정해융 LG전자 실장

①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IoT Smart Home)

LG전자, 삼성전자, 월풀이 IoT 기능을 모든 가전 제품에 적용해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독일 보쉬는 가전 제품뿐 아니라 IoT 센서와 공장 자동화, 스마트카, 스마트시티까지 구현해 놓았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기조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IoT가 실제 생활에서 구체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② 초(超) 프리미엄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국내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시그니처라는 초고가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③ B2B(Business to Business)

CES는 원래 소비자 가전 전시회였다. 최근엔 기업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참가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파나소닉이 ‘퓨처오브리테일’이라는 전시부스를 꾸민 것이 좋은 예다. 유통업체들은 이 부스에서 파나소닉과 협력사들이 내놓은 솔루션을 보고 최종 소비자들한테 제품을 팔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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