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이 뭐길래..美 스타트업 매직립, 1조 투자 유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가 가진 증강현실 기술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포브스는 VC엑스퍼츠의 자료를 인용해 매직립(Magic Leap)이 최근 C라운드 펀딩을 통해 8억2700만 달러(약 9775억원)이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매직립은 지난해 10월에도 구글과 퀄컴 등이 이끄는 B라운딩 펀딩에서 5억4200만달러(약6406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매직립이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액만 14억달러(약 1조6500억원)에 달한다.
매직립이 아직까지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매우 이레적이다. 포브스는 "전세계 스타트중 가장 고액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했다.
매직립은 아직까지 선택된 소수의 언론을 제외하고는 프로토타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매직립의 증강현실 기기는 안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투영해 실제 세계와 지능적으로 혼합하는 방식이다.
매직립의 증강현실 기술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가 제공하는 가상현실 기기보다 더 야심찬 것이다. 현실 세계에 디지털 이미지 층을 덧입히는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홀로렌즈와 비슷하다. 매직립은 '디지털 라이트필드(digital lightfields)'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직립은 전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드는 지난 10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이 회사에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알리바바가 투자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매직립에는 현재 구글의 CEO인 순다 피차이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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