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명 빅데이터 분석해 적성에 맞는 직업 추천.. 구글도 투자 나섰죠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유수의 기업에 취직한 사람 중에도 소질과 적성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빅데이터 분석기업 '드림스퀘어'의 한신환(36·사진)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구글에서 투자를 유치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인터넷에 공개된 3억명의 경력 자료를 수집·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진로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미국 대학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구직자는 물론이고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도 3개월 전에 이 서비스를 살펴본 뒤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드림스퀘어에 투자했다. 한 대표는 최근 파트너 협상과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자신에게 어떤 진로가 맞는지,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생애 첫 직장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200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한 대표는 직원 상담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같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1년 동안 창업 준비를 한 뒤 2013년 7월 현지에서 교포 두 명과 함께 드림스퀘어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자신과 경력이 비슷한 선배들이 현재 사회에서 어떤 직업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예를 들어 한 대학생이 개인 정보 입력란에 대학, 전공, 인턴 경력, 주특기,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면 이와 가장 비슷한 이력을 가진 선배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순서대로 직종이나 회사 이름이 각각 한 줄로 정렬된다. 특정 회사나 직종에 오래 근무하고 직위가 높은 사람이 많을수록 그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각 회사 채용 지원 사이트도 연결(링크)돼 있어 곧바로 지원도 가능하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기존 적성검사는 복잡하고 추상적이며 검사 시간도 약 30분이에요. 하지만 빅데이터와 통계학을 기반으로 한 우리 서비스는 13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어 3분 안에 검사를 마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 대표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한국·중국·인도·유럽 등에도 맞춤형 진로 지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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