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줄 코딩' '100% 영어' '교수진 2배'..SW중심대학 계획 보니

류현정 기자 2015. 11.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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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11월 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마태오 관에서 ‘2015 SW 중심대학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8개 대학 총장 및 부총장, SW학과 교수, 정책 담당자, 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이진한 기자

‘4만줄 코딩’ ‘100% 영어 교육’ ‘교수진 2배 확충’.....

올해 대학가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이었다. SW 중심대학은 정부로부터 최장 6년 동안 연 평균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SW중심 대학 선정되기 위해 총장이 직접 나서 뛰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열린 ‘2015 SW 중심대학 간담회’에서는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첫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8개 대학이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등을 SW중심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

◆ 산학 연계 강화한 성균관대·충남대·아주대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SW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합쳐 정원 150명 규모의 SW 단과 대학(SW학과 150명, 컴퓨터공학과 100명)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SW 전공 교수 인원을 현재 32명에서 2018년 67명으로, 교육전담 교수 인원은 현재 15명에서 2018년 19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산학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에서 SW를 개발한 경력이 있는 교수를 적극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 협력 교수 중 정년을 보장받는 비중을 늘리고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공자 교육도 강화한다. 이수 학점수는 60학점에 72학점으로 늘어난다. 전 과목 영어로 진행하며 중국어 및 스페인어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공자는 기업 내 인턴십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이 학교는 비전공자의 SW 교육을 위해서 SW교육원을 만들 예정이다.

충남대도 기업 경력을 보유한 15명 교수를 추가로 초빙할 계획이다. 기업 출신의 교수진은 소규모 팀 단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전 코딩과 오픈소스 SW교육을 가르칠 예정이다. 현재 이 학교의 SW학과 전임 교수 26명이다.

이 학교는 또 매년 우수 학생 30명을 선발해 해외 대학에서 6학점 이수하고 해외 IT기업에서 6개월 간 인턴십 과정을 마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주대도 기존 유사 학과를 통합해 2016년 정원 106명의 SW학과를 신설한다. 교수진은 현재 28명에서 2017년 36명으로 늘린다.

이 학교는 기존 산학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해 산업체 밀착형 SW 교육 프로그램 ‘i-소프트(i-Soft)’를 운영한다. 전공 학생은 졸업 전까지 최소 2개 이상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이수해야 한다. 이밖에 아주대는 2018년부터 과학정보우수인재전형을 신설해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 융합 전공 돋보이는 경북대·서강대·세종대

경북대는 총장 직속으로 SW교육센터를 설립한다. 이 SW센터가 기초교육, 융합교육, 전공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W 관련 교양 과정을 10과목으로 늘리고 전교생이 3~6학점을 이수하도록 한다. 또 SW학과와 통게학과·수학과를 통합한 빅데이터 전공, SW학과와 경영학과를 통합한 핀테크 전공 등 5개 전공을 신설하고 연 2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헝가리 부다페스트대 등과 함께 해외 복수 학위제를 추진하고 지역 사회의 SW 인재 양성을 위해 연간 50명 규모의 영재교육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2012년 아트&테크놀러지 융합 과정을 개설했고 지난해에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위한 SW 연계 전공을 만들었다. 이 대학은 이런 과정을 활용해 재학생들이 SW관련 분야를 복수 전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올 5월 설립한 서강 실리콘밸리 혁신센터를 활용한 해외 인턴십을 추진한다.

서강대는 SW특별 전형을 마련, 2018년부터 컴퓨터공학과에서 SW특기자 11명, 커뮤니케이션학과(신문방송학과)에서 SW특기자 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세종대는 SW융합대학이라는 단과 대학을 신설, 컴퓨터공학과 , SW학과, 정보보호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4개 전공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학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인문학과 및 예체능학과 교수가 협력해 만든 융합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SW’ 프로젝트에는 컴퓨터공학과, 영문학과,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참여하며, ‘엔터테인먼트 SW 융합’ 프로젝트에는 컴퓨터공학과와 예체능학과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 대학은 게임 개발에 뛰어난 학생들을 SW학과 특기자로 뽑을 계획이다.

◆ 색다른 전교생 SW 교육 선보인 가천대·고려대

가천대는 6년 전 SW학과를 신설한 후발대학인데도 SW중심 대학으로 선정돼 파란을 일으켰다. 이 대학은 앞으로 SW학과 정원을 50명에서 100명으로, 교수는 7명에서 15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4만줄 이상 코딩 실습, 20개 팀 프로젝트, 30개의 오픈소스 도구 활용 등을 기본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강의자료, 교과서, 시험 문제와 과제는 모두 영어로 진행한다. 이 대학은 SW 특기자를 전체 정원의 5% 이상 뽑을 계획이다.

고려대는 1, 2단계로 나눠 SW 비전공자 교육에 나선다. 1단계에서는 컴퓨터를 다루는 데 필요한 사고력을 가르치고 2단계에서는 학생의 전공을 고려한 특화 지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입생의 필수 공통 교양 과목에 ‘컴퓨터적인 사고(Computational Thinking)’가 추가된다.

고려대는 지난해 기존 유사 학과를 통합해 정보대학을 신설했다. 또 올 12월 실리콘밸리에 'Korea University IT센터'를 설립하고 해외 기업과의 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도 컴퓨터학과에는 SW영재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 SW중심 대학이 되려면 입시 요강과 대학 교과 과정, 교수 평가 제도를 SW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하는데, 이번에 SW중심 대학으로 선정된 8곳은 대학 총장이 직접 나서서 인력과 자원을 SW 인재 양성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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