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펫 공정 도입 늦은 TSMC, 중국 수요 급증 호재

한동희 기자 2015. 10.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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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들 덕분에 16나노 핀펫 공정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 루오 TSMC 중국 사업 개발 부문 부사장은 14일 디지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팹리스 10곳 정도가 TSMC 16나노 핀펫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며 "모바일 컴퓨팅부터 네트워크 통신, 비트코인 채굴까지 다양한 활용처에서 16나노 핀펫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펫은 회로를 입체로 배치하는 기술이다. 16나노는 선폭(線幅) 정밀도를 말한다. 이 공정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데 쓰인다.

TSMC는 삼성전자보다 10나노대 핀펫 개발에 뒤쳐졌었다. 그러나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팹리스 업체들 덕분에 빠르게 간극을 좁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50위 팹리스 업체 중 9곳이 중국 업체다. 하이실리콘과 스프레드스트럼과 같은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루오 부사장은 "과거 28나노 공정 때도 중국 팹리스 고객사들의 수요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TSMC의 중국 시장 매출은 2011년 5억3000만달러에서 2014년 16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6% 수준이다.

루오 부사장은 모바일 기기가 여전히 중국 반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중국 시장이 4세대 통신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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