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밀린 구글플러스, 유튜브 서비스 연동 중단
구글이 구글플러스(+)계정과 유튜브 서비스의 연동을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이용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와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구글플러스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는 구글플러스 계정을 만들지 않으면 유튜브에 댓글을 남길 수 없게 해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시 빠르게 성장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에 맞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빅 군도트라 전 구글플러스 대표에 따르면 2013년 말 구글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억명 정도였으나 당시 페이스북의 MAU는 10억명 이상이었다. 외신들은 구글의 이번 결정이 사실상 페이스북 등의 SNS에 대한 패배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브래들리 호로비츠 구글 부회장은 "다음달부터는 구글플러스 계정이 아닌 일반 구글계정으로 유튜브 채널과 구글 포토에 올린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글플러스와 유튜브의 서비스 연동도 중단돼 앞으로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을 구글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된다.
한편 구글은 지난 21일 구글플러스의 사진 서비스를 오는 8월 1일부터 종료하고 새롭게 출시한 ‘구글 포토’와 통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플러스 계정 정책까지 폐지하면서 업계에서는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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