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못 막은 발전 한류..이란 전력시장이 열린다

조정형 2015. 7.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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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발전기술에 대한 이란의 러브콜이 뜨겁다. 오랜 전쟁과 경제제재로 국가 재건에 가까운 전력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란 전력시장이 우리 기업에도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이란 마프나(MAPNA) 등 국영전력기업 계열사 담당자가 석탄화력발전소인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를 찾아 설비를 공급한 중소기업을 직접 만났다. 앞선 전력기술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살펴보는 일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도 막지 못했다.

이란 국영전력기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를 방문해 발전소 내부 시설과 기자재 운용상황을 둘러봤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란 바이어 초청 중소기업 수출상담회’를 1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란 측 바이어 17명과 해강알로이·화인유니켐·명인전선 등 한국 중소기업 16개사 18명이 참석해 벤더 등록을 위한 상담을 벌였다.

상담회는 이란 측 요청으로 열려, 선진 전력기술 도입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했다. 서부발전은 일정 연기까지 검토했지만 이란 측이 메르스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 발전기술을 직접 보고 싶다고 타진해와 그대로 진행했다. 이란은 자동차와 철강제품은 물론이고 대장금 등 드라마 인기로 한류열풍이 부는 대표적 중동 국가다.

상담회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를 방문해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과 태안화력 9·10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중소기업 제품이 발전소 현장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 측 바이어는 대용량 발전소 기술이전과 관련 제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란은 발전소 건설 및 운영기술은 200~30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이란 바이어가 둘러본 태안 9·10호기는 발전소 한기 규모가 1000㎿에 달한다. 미국·영국 등 서방 6개국과 진행 중인 핵협상 타결이 임박하면서 이란 내에서 본격적 경제성장을 위한 대형 발전소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해강알로이, 에치케이씨, 화인유니켐 등 일부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이번 상담회를 중소 협력사와 함께 이란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화인유니켐 등 일부 협력사는 이미 이란 국영전력기업 벤더 등록을 마친 상태로 상담회 이후 추가 벤더 등록도 기대하고 있다. 전력 관련 제품 납품 모든 경로가 국영기업 벤더등록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란 수출 가장 큰 장벽을 넘어섰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란 측 바이어가 우리나라 대규모 발전기술과 중소 협력사 기자재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오는 가을에 협력사와 시장개척단을 꾸려 이란에서 부는 발전 한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이란 바이어 수출상담회 참가 기업

자료: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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