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2개월만에 700만대 판매..삼성전자 '기어A'로 반격

박성우 기자 2015. 6. 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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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가 출시 2개월 만에 7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첫 스마트시계인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내놓은 총 6개 제품 판매량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2년간 쌓아온 판매기록을 2개월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 애플워치, 2개월 만에 700만대 판매…삼성전자 '압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N머니는 10일 애플워치의 출하량이 25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달 말까지 500만대 이상을 추가로 출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애플워치를 가진 한 사람이 매주 최소 15~20명의 사람에게 자신의 애플워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본 사람들 가운데 1명 이상은 애플워치를 구매하고자 예약주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 역시 글로벌 에쿼티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워치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으며 7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점유율이 54.8%를 기록해, 삼성전자를 물리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애플워치의 인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시계 실적을 압도하고 있다. 독일시장조사업체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0만대의 스마트시계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2013년 갤럭시 기어의 판매량 80만대를 더하면 삼성전자가 약 2년간 판매한 스마트시계는 200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가 모두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시계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 약 300만~350만대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애플워치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첫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의 출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기어2, 기어2네오, 기어핏, 기어라이브, 기어S 까지 모두 6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보다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스마트시계 시장 초기 삼성전자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규모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 애플워치, 26일 韓 안방공략…삼성전자 기어A로 '승부수'

애플은 이달 26일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한다. 애플워치 독주를 막기 위한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원형 디스플레이와 메탈 크라운(용두)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시계를 준비하고 있다.

코드명 오르비스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시계는 '기어A'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름 1.65인치(42mm)인 둥근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360x360픽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가운데 해상도가 가장 높다. 또 기어A에는 가속계, 자이로, 심박, 압력, 자기,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기어A의 원형 베젤은 회전이 가능해 기능설정과 변경 등 컨트롤러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베젤을 이용해 메뉴 이동, 이미지 줌인·아웃, 검색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어A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이 탑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NFC가 적용될 경우 모바일 결제솔루션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은 물론 NFC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애플워치가 NFC 기술이 적용돼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만큼 기어A도 삼성페이 사용을 가능하도록 설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기어A를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노트5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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