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구글·페이스북 '커넥티드 월드 프로젝트'

김유리 2015. 3.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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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피차이 "구글 무선 서비스를 제공 위해 통신사업자와 논의 중"마크 주커버그 "인터넷 연결 확대 위해서라면 구글과도 손잡겠다"MWC 2015 기조연설서 '연결된 세상 확장' 포부 드러내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페이스북 1인자'와 '구글 2인자'가 떴다. 이 자리에서 구글은 자체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페이스북은 사람 간 '연결'을 돈독히 하기 위해 전방위 사업확장을 추진 중인 구글과도 손잡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에 기조 연설자로 나선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은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이통업체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가상망운영자(MVNO) 방식으로 이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는 올 초부터 나왔으나 구글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 T모바일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통 사업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피차이 부사장은 "우리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 없으며 이통 사업자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 서비스 규모 역시 구글의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인 '넥서스'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차이 부사장은 또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서비스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룬은 무선 기지국을 탑재한 거대한 풍선(기구)을 띄워 오지나 원거리에 무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글의 프로젝트다. 피차이 부사장은 최근에는 6개월 이상 풍선을 공중에 머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MWC 기조연설에 나서 지구촌에 인터넷 연결을 확대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의 강화를 강조하며, 이를 위해 경쟁사인 구글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료 인터넷 접속 애플리케이션 '인터넷오알지(internet.org)' 보급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글의 룬 프로젝트와 협력할 의사가 있는냐는 질문에도 "구글의 검색 엔진과 적극 협업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넷 연결을 위해 인공위성·레이저 등 다른 첨단 기술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지만 실제 성과는 현실적인 곳에서 이뤄진다"며 구글의 룬 프로젝트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디지털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돕기 위해서는 구글과의 협력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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