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저가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라이트' 출시

2015. 1. 27. 14: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저가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인터넷 보급 확대 프로젝트 '인터넷.org'에 이어 신흥국의 수요를 선점해 자사 영향력을 키우려는 포석이다.

페이스북이 최근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SNS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를 선보였다고 27일 테크크런치 및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출시 지역은 방글라데시·네팔·나이지리아·수단·스리랑카·베트남 등으로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있는 개발도상국이다.

아이폰6 애플스토어에 올라온 페이스북 앱은 파일 크기가 70.1MB에 달하지만 페이스북라이트는 앱 용량이 252KB에 불과하다. 데이터 용량 및 로딩 시간도 감소시켜 데이터 환경이 원활하지 않아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알림이나 사진 첨부, 카메라 기능 통합 등 기존 페이스북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의 이번 앱 출시가 개발도상국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급증했다. 아프리카와 남동아시아는 아직 인터넷 플랫폼도 갖춰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대개 데이터 환경이 고르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장도 저가 안드로이드 모델에 집중돼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신흥국을 위해 앱을 일부 개조했으나 이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신규 앱을 만든 셈이다. 페이스북은 4년여 전부터 저사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걸맞은 플랫폼을 설계해왔다.

회사는 현재 출시된 곳에서의 실적을 감안해 서비스 대상 지역을 비슷한 환경의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라이트는 현재 1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상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인터넷 보급 확대 프로젝트인 '인터넷.org'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한 전 세계 인구 3분의 2에게 인터넷을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인공위성이나 드론을 띄워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한다. 페이스북이 앞장서 만들었고 삼성전자·에릭슨 등 6개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함께 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페이스북을 포함해 날씨, 위키피디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 가능하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