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갤럭시노트4, 삼성 '구원투수' 될까

이혜리 기자 2014. 9. 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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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IFA 앞두고 첫 공개.. 9일 나오는 아이폰6와 '한판 승부'
앞면 카메라 370만 화소로 올려.. 기본에 충실하며 '셀카'에 방점
휘어진 '엣지' 새로운 시도 평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눈길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언팩(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를 앞두고 첫 선을 보인 갤럭시노트4는 읽기와 쓰기라는 '기본기'에 충실했다. 옆면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는 새로운 시각의 화면을 탑재하는 '시도'를 했다.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헤드세트 '기어 VR'도 처음 공개됐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언팩(제품 공개) 행사에서 오른손에는 '갤럭시노트 엣지', 왼손에는 '갤럭시노트4'를 각각 들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기어VR

갤럭시노트4는 5인치대 큰 화면과 S펜을 적용한 갤럭시노트의 네 번째 모델이다. 갤럭시노트3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화면 크기는 5.7인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2.7㎓ 쿼드코어, 배터리 용량은 3220㎃h(밀리암페어시)다. 화질이 풀HD에서 2배 선명한 초고화질(QHD)로 향상됐고, 갤럭시S5에 적용했던 심박수 측정 센서 외에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를 추가했다는 정도다.

방점은 '셀카'에 찍혔다. 갤럭시노트4의 앞면 카메라 화소를 현재까지 나왔던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선명한 370만화소까지 올렸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앞면 카메라가 200만화소였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선명해진 것이다.

조리개가 열리는 정도도 카메라 수준으로 확보했고, '와이드 셀피(셀카의 영미식 표현)' 모드를 통해 최대 120도의 화각(카메라가 포착할 수 있는 시야의 정도)으로 촬영한 듯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날 국내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알파'처럼 메탈 테두리를 적용했다. 펜으로 화면을 누르는 힘의 정도(필압)를 2048단계까지 감지할 수 있다. 기존보다 2배 향상된 것으로, 필기감이 좋아졌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한 갤럭시노트 엣지는 다소 실험적인 제품이다. 기존의 스마트폰은 앞면에만 화면이 있었다면 이 제품은 앞 화면이 오른쪽 옆면까지 비스듬하게 꺾여 이어져 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왼쪽과 오른쪽 옆면까지 3개 면이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윰'을 선보였는데, 그것을 변형한 형태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도중에도 이 꺾인 옆면을 통해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현실 헤드세트 '기어 VR'도 공개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에 이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다. 머리 위에 쓰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재생하면 사용자가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가 재현되는 시간의 격차를 최소화해 더욱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4는 다음달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4는 9일 공개될 애플 '아이폰6' 견제 제품 격이다. 특히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업체 성장세에 밀려 휴대폰 사업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갤럭시노트4와 엣지가 하반기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아이폰6와의 경쟁에서는 소비자의 충성도, 혁신성·편의성 우세 등으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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