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 3개월에 구축한 비결

입력 2014. 8. 1. 09:02 수정 2014. 8.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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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우리나라는 곡물 수입국이다. 연간 1,400만∼15,00만톤에 달하는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전체 곡물 중 23%에 달한다. 물량 자체가 큰 만큼 국제곡물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곡물지수 자체를 소비자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원료 작물에 대한 가격 변동 정보인 만큼 국내에 들여오는 직접 당사자는 원료 수입 업체다.

이들은 원료를 이용해 밀가루 등 2차 가공 식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이런 이유로 국제곡물가격이 폭등이나 폭락을 하는 등 마치 증시를 방불케 하는 변화를 겪어도 실제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기까지는 4∼6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결국 국제곡물정보 변동은 수입업체나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유병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곡물사업처장은 공개SW를 적극 활용해 시간과 비용에서 모두 5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고 향후 유지 보수가 편하다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곡물사업처가 모바일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병렬 곡물사업처장은 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 서비스 개발을 하면서 중점을 둔 건 콩, 옥수수, 밀, 쌀의 4대 곡물 가격과 변동 추이를 표와 그래프 같은 시각 수단으로 제공하는 한편 iOS나 안드로이드 등 기종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웹으로 택하겠다는 점, PDF 형태 정기 보고서를 모바일웹으로 공급하고 SNS를 통한 공유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것에 뒀다고 말한다. 물론 정부가 가장 중요한 정책 기조로 삼은 정부 3.0, 그러니까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 과정을 국민 중심으로 제공하겠다는 공공정보 개방 정책이라는 큰 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유 처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이용자가 3천 7,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 구축은 흐름을 반영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곡물사업처가 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을 개발한 건 지난 2013년 9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3개월 남짓. 곡물사업처 내부 인력 3명과 외주 개발팀 6명이 투입됐다.

◇ 그래프 시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공개SW 활용=곡물사업처는 효율적인 모바일웹 구축을 위해 공개SW를 적극 활용했다. 모바일 화면 UI 구성을 위해 제이쿼리(jQuery)와 에이젝스(ajax)를 축으로 삼아 개발을 진행한 것. 유 처장은 "모바일웹 브라우저의 특성을 타지 않고 앞으로 유지보수 용이성까지 고려해 공개SW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공개SW는 국제곡물시장정보 모바일웹 곳곳에 쓰였다. 모바일 환경에서 차트 그래프를 구현하기 위해 하이차트(Highcharts)를 이용했다. 4대 곡물 가격과 변동 추이를 단순히 텍스트로만 표시하는 게 아니라 그래프 같은 시각적인 수단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하이차트의 장점은 빠른 그래픽 처리 능력과 다양한 차트를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는 설명이다. 유 처장은 또 다른 장점은 역시 향후 활용도에 있다고 강조한다. 하이차트를 이용할 경우 향후 차트를 다양하게 활용하려 할 때에도 유지 보수성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개SW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으로 드는 것도 역시 지금 당장은 물론 앞으로의 활용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있다는 것.

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의 아키텍처 구조도.

이번에 개발한 모바일웹은 전자정부표준 프레임워크인 스프링 프레임워크(Spring Framework)도 활용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엔터프라이즈급 앱을 만들기 위한 모든 기능을 종합 제공하는 경량화 솔루션이다. 개발 복잡성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콘솔이나 GUI 등 어떤 앱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라는 것도 장점. 자바 객체를 담고 있어 언제든 필요한 객체를 가져와서 쓸 수 있다. 또 JMS나 이메일, 스케줄러 등 개발에 필요한 온갖 API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연동을 지원한다는 점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 관리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바티스(iBATIS)를 곁들였다. 아이바티스는 SQL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와 자바, 닷넷, 루비 같은 걸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바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이기도 하다. 장점이라면 코드 구성 등은 간결하지만 기능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모바일웹은 그 뿐 아니라 보안과 스케줄러, 배치 프로그램 등에도 두루 공개SW를 적용했다.

◇ 공개SW 장점? 시간비용 모두 50% 이상 절감=국제곡물시장정보 모바일웹은 공개SW를 적극 활용해 세계 4대 곡물의 일일 선물 가격과 가격 변동 추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웹 하단에는 일일곡물시황과 국제곡물시장동향, 국제쌀시장동향, 해외시장동향의 4가지 코너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국제 곡물 소식은 물론 각종 통계와 원자재 시장 동향, 농업기상 같은 다양한 정보를 망라한 것. 이런 데이터는 주간과 월간 단위로 전달한다.

곡물사업처는 국제 곡물 시장 정보를 전 세계 곳곳에서 수집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농산물 거래소인 시카도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의 실시간 가격 정보는 물론 국제곡물이사회와 미국 농무부 등이 발표한 통계 자료도 확보해 서비스한다. 또 국내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중국 곡물 정보 확보를 위해 전문 정보 사이트인 중화양망, 여기에 외신 속도 제공을 위해 로이터와 불룸버그 등을 활용한다. 유 처장은 "그동안 해외 곡물 정보를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모바일웹으로 제공하면서 즉시성이 높아졌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국제곡물정보 모바일웹은 단순한 텍스트 뿐 아니라 차트와 그래프 등을 통한 데이터 시각화까지 공개SW를 이용해 구축했다.

곡물사업처는 국제곡물시장정보 모바일웹은 해외 곡물 구입 시기와 가격 등 국제곡물시장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 개인, 관련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유지보수 문제나 기능 개선에도 훨씬 유리=국제곡물시장정보는 이렇게 전 세계 곡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 주간, 월간 단위로 수집해 제공하는 한편 내부 인력이 분석한 내용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곡물사업처가 모바일웹을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유 처장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개발 결과물 품질 확보가 가능하게 된 비결로 공개SW를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모두 직접 개발하려 했다면 개발 기간 자체가 2배는 더 걸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장점은 공개SW를 적극 활용하면서 시간을 단축시킨 건 물론 정확하게 비용을 산출하긴 어렵지만 비용 자체도 50% 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공개SW가 가져온 가장 큰 장점은 시간적 비용적 절감 효과가 50%까지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 처장은 물론 이런 시간비용에서의 장점 뿐 아니라 공개SW를 기반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향후 유지 보수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소스 코드 분석이나 재활용, 기능 업그레이드에도 훨씬 유리하다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더 크다고 말한다. 유 처장은 앞으로 안정적 식량 수급 체계 구축이라는 국정 과제 추진에 맞춰서 모바일웹 정보 사용자를 위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면서 모바일웹 서버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번 공개SW 활용 성공사례는 테크홀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 역량프라자가 공동으로 발굴한 기사(http://www.oss.kr/oss_repository10/546769)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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