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월 '아이폰' 맞설 '카드폰' 내놓는다

김유리 2014. 7. 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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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심플한 디자인" 초점…메탈바디 적용 기대아이폰6 4.7인치 잡고 스마트폰 판매부진 만회할 목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8월 애플의 아이폰6에 맞설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내부에서는 '카드폰'으로 불린다. 카드폰이라는 명칭에서 읽히듯 '얇고 심플한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5인치 전후 크기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디자인과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심플함에 초점을 맞춘 이 모델을 내부에서는 카드폰으로 부르고 있으며, 출시 모델명은 갤럭시알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폰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6 4.7인치 모델보다 한 달 앞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이폰6 대기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면서 성별, 연령, 인종이 서로 다른 수천만명을 타깃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외관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카드폰은 간단 명료한 스마트폰의 체계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맞춤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폰의 경쟁상대가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만큼 사양 역시 프리미엄급으로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외매체 등을 통해 자주 등장하는 QHD 디스플레이에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3기가바이트(GB) 램 등을 갖춘 '갤럭시F' 모델이 카드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카드폰은 최상급 스펙보다는 디자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금속 재질의 바디가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카드폰은 해외 시장에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갤럭시S5처럼 전 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가의 주요 거래선을 통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이폰6 4.7인치 모델을 기다리던 대기 수요를 노리는 좁은 타깃 설정이기 때문에 목표 판매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봄가을에 각각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를 내놓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일정에 변화를 주는 행보다. 그러나 8월 카드폰 출시는 올가을 시장에 선보일 두 가지 크기의 아이폰6 모델에 대응할 삼성의 일시적 전략 수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카드폰이 아이폰6 4.7인치에 맞서고 갤럭시노트4는 아이폰6 5.5인치 모델과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 역시 유럽 등 해외시장에 함께 출시될 계획이었으나 마지막에 계획이 수정돼 국내에만 출시된 것으로 안다"며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에서 나타났듯 올해 갤럭시S5를 비롯해 삼성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하반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아이폰6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에 맞서기 위해 두 모델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수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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