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생각하는 능력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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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가 사람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명예 연구원인 이야드 라환 박사가 온라인상의 관계가 사람들이 배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 SNS가 사람들의 분석적인 생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환 박사는 먼저 2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세 가지 교묘한 질문을 순서대로 던지는 실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야구공과 방망이의 가격의 합이 1.1달러이고 방망이의 가격이 야구공보다 1달러 비쌀 때 야구공의 가격은 얼마인가?'와 같은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정답이 0.1달러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맞는 답은 0.05달러다. 연속된 질문에서 처음에 틀린 답을 말한 참가자들은 이어진 비슷한 질문에서도 처음의 오답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어 라환 박사는 두 번째 그룹의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다만 이번에는 처음에는 참가자 개인이 각자 답을 말하게 하고, 그 뒤 참가자들끼리 그룹을 이뤄 다른 사람의 응답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첫 질문을 받았을 때 남녀 실험 참가자들은 그룹 내의 다른 사람이 정답을 말할 경우 재빠르게 자신의 오답을 수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어진 두 번째, 세 번째 질문에서도 한 번에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라환 박사는 실험 참여자들이 실제로는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그룹에 속한 다른 사람의 정답을 베꼈음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즉 첫 번째 질문에 오답을 말하고 나서도 실제로는 어떤 계산도 하지 않고 이어진 질문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라환 박사는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 무언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일을 꺼린다"며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는 우리가 점점 더 다른 사람의 견해에 의존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SNS에서의 정보 공유는 우리에게 언제나 누군가는 정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게 만든다"며 "이로 인해 우리가 점점 더 게을러지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로열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실렸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구글과 같은 검색 사이트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더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잃어가는 추세다.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그 정보를 잊어버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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