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로봇에 빼앗길 사람들 '일자리'는?

2013. 12.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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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도, 맥도널드의 햄버거 만드는 아르바이트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삽시간에 여러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워싱턴포스트는 2013년 로봇 기술을 분석해 이른 시일 내 로봇에 빼앗길 수 있는 8개 직업을 공개했다. 이미 로봇으로 교체 작업이 시작되거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이송·운반·물류 담당 인력이다. 아마존이 키바 시스템스를 인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키바 시스템스는 온라인 주문을 받아 창고와 물류 출발지점 사이를 자동으로 오가는 로봇 기술을 가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은 3개 물류 센터에 1382개 로봇을 갖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에 고용하던 약 1만명의 임시직이 필요 없어졌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이어 패스트푸드점의 단순 조리 인력이다.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다시 가열하는 정도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일어나진 않았지만 이미 한 기업이 준비를 시작했다"며 "맥도널드는 이미 유럽 매장에서 주문을 받는 인력을 터치 스크린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세 번째는 의류 판매자다. 의류 생산업자의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이미 다수 오프라인 의류 매장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결국 의류 생산과 물류·유통 전반에 로봇·IT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없어질 수 있는 위험 직군 중 하나라 봤다.

트럭 운전사도 위험하다. 빠르게 발전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은 장기간 운전해야 하는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조정되는 로봇은 지치거나 피곤해하지도 않는다. 워싱턴포스트는 "570만명의 트럭 운전사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다섯 번째는 농장 설비 관리자다. 농촌의 자동화가 빨라지면서 농장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토양을 경작하거나 곡물을 추수하는 일 등 그나마 사람이 하던 업무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추세다. 논밭의 트랙터를 조정하는 PC와 각종 로봇이 협업하는 농장이 테스트 단계에 있다.

애플 제품을 만드는 인력도 대상이다. 폭스콘은 가능한 많은 인력을 로봇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임금 상승이 계속되면서 폭스콘의 자동화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마지막은 낮은 수준의 연구활동을 하는 인력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연구소는 혈액 샘플을 분류·색인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연구용 로봇도 속속 출현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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