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CEO "性 소수자 차별에 맞서 싸워야"

2013. 11. 4. 18: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장에서 동성애자 등 `성(性) 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차별금지법안(ENDA)`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쿡은 이날 `직장에서 평등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 의회는 ENDA를 처리해 성적 소수자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쿡은 "애플 CEO로 일하면서 직원은 자신이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 헌신하는 것을 알았다"며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편안하며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한다"고 설명했다. 쿡은 "애플은 인종, 성, 국적, 성적인 기호와 무관하게 안전한 직장이 되도록 노력한다"며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성전화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이자 시민권"이라며 "평등과 다양성에 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쿡은 "법이 성적 소수자 권리에 침묵한다면 우리가 미국 국민으로서 그들에 대한 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ENDA는 성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고용 등에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1994년 이후 거의 모든 회기마다 의회에 제출됐지만 처리되지 않았다. 지난 2007년에는 ENDA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당시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ENDA가 의회를 통과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이전에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원은 ENDA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이 다수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상원을 통과해도 공화당 의원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하긴 쉽지 않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