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인수, 삼성·LG 영향은?

이하늘 기자 2013. 9.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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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인수..구글롤라 이어 MS-노키아연합군 대응 어떻게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MS, 노키아 인수···구글롤라 이어 MS-노키아연합군 대응 어떻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단말기 제조사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시장이 일대 격변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새로운 변화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3일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54억4000만유로(7조865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1년 8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지 2년여 만에 굵직한 SW-제조사 연합이 다시 이뤄진 것.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은 이미 SW와 하드웨어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블랙베리도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전세계 정통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남은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정도다.

◇삼성·LG, 글로벌 공룡 SW-단말 연합군에 '왕따' 우려

삼성전자는 그간 구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했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팔린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39.1%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이같은 '동반자' 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구글이 애플처럼 하드웨어 주도권을 강화할 여지가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멀티플랫폼 전략을 쓴 이유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MS는 노키아 인수를 계기로 '윈도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현재 윈도폰의 점유율은 3.7%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흥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노키아의 합류로 향후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공룡SW 기업 역시 단말기 시장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SW 기반 플랫폼을 마련하지 못한 국내 제조사들로서는 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삼성전자는 인텔 등과 함께 모바일OS '타이젠'에 힘을 쏟고 있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구도에 도전장을 낼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안드로이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

OS 기반 기업들이 제조역량까지 갖추고 점차 애플과 같은 'SW-단말기' 통합 정책에 나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

◇노키아, 윈도폰 '올인'시 반사이익 전망도

반면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히려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간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적용에 미온적이었지만 언제든지 방향을 전환하면 안드로이드폰 1위와 2위인 삼성과 LG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였다.

특히 스마트모바일 OS 시장에서 지난 2분기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9.3%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포인트 증가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백종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앞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할 가능성이 더 줄어든 만큼,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호재에 가깝다"며 "특히 업계의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살아남은 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첫발 '인터넷기업'도 공룡연합에 위기 우려

한편 이같은 공룡 SW기업들의 하드웨어 사업 진출은 최근 해외시장으로 세를 확산하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중남미로 세를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아시아 핵심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진화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자금력이 풍족한 해외 SW기업이 서비스와 제조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자칫 도태될 수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역시 자국내 제조사는 물론 해외 주요 제조사 인수 및 협력제휴 역량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성장세가 더욱 가파른 SW기업들은 점차 스마트디바이스로 세를 확장, 이를 통한 자사 서비스 보급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단말기 제조사는 물론 인터넷 기업 역시 이에 대비해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 및 신규 제휴에 나서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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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 is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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