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 찾는 美소비자들..애플 저가폰 낼까?

이정훈 2013. 1. 2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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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존 가입자 절반만 '아이폰5'' 구입가격 할인된 이전모델 인기.."가격 민감도 커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 '아이폰' 구매자들이 가격에 점차 민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저가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620만대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 판매량은 예상보다 낮은 310만대로, 버라이존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프랜 샴모 버라이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폰 제품을 구매하는 진입 가격이 매우 낮아져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 실적에 대해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가격 인식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돈을 쓸 의사를 보였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가격에 민감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5'를 출시한 이후 이전 모델인 '아이폰4S'와 '아이폰4'의 가격을 각각 100, 200달러씩 인하했는데, 이 때문에 신제품보다 이전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더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2년 약정에 공짜폰까지 등장한 '아이폰4' 구매자들도 꽤 늘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이외 국가들에서 '아이폰5'와 이전 모델들 간 판매량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버라이존 가입자들의 결과만 보더라도 애플이 저가폰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다른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컨슈머인텔리전스 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아이폰' 구매자들 중 50%가 '아이폰5'를 샀고, 33%가 '아이폰4S'를, 18%가 '아이폰4'를 구매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아이폰4S'가 출시된 이후 첫 분기에 거의 75%의 소비자들이 최신 제품을 구매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한편 최근 계속된 루머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공식적으로 저가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달초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필립 쉴러 수석 부회장이 중국 상하이이브닝과의 인터뷰에서 "싼 스마트폰은 결코 애플 제품의 미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애플도 "이는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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