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리콘밸리에 '찬바람'..페북 등 IPO실패가 원인

입력 2012. 12. 10. 06:07 수정 2012. 12. 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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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 자금조달 어려움에 긴축경영, 도산 잇따라

벤처기업들, 자금조달 어려움에 긴축경영, 도산 잇따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9일(현지시간) '신생 벤처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 벤처기업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신생벤처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직통폐합 등 긴축경영에 돌입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징가, 그루폰 등 주요 IT기업들이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초기투자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게 자금줄이 막히는데 결정타가 됐다.

벤처투자가들은 "2000년 초 닷컴버블 붕괴 과정과는 다르다. 투자와 관련해 건전한 조정, 즉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이같은 분위기는 실로콘밸리를 포함해 IT업계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다우존스 벤처소스는 미국 기업들이 지난 3분기 벤처캐피털로부터 조달한 자금규모가 지난해 동기보다 32%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톰슨 로이터와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는 벤처캐피털이 3분기 조성한 자금규모가 전분기보다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기 투자를 받은 1천747개사 가운데 단 688개사만이 2차투자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투자감소가 선거 결과와 재정절벽 등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벤처투자가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을 주된 이유로 지적했다.

실제로 비영리 창업 전문 지원기관인 유잉매리온카우프만재단(EMKF)의 조사결과 지난 10년간 벤처캐피털은 주식시장보다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지만 제대로 된 분석없이 이뤄지는 잘못된 투자대상 선택, 유행 따라 투자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 등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다만, 주요 유망 벤처기업들은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는데다 구글 등 대기업들이 벤처투자가로의 투자활동을 강화하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NVCA의 마크 희센 회장은 "내년에 전반적으로 경제가 살아난다면 벤처투자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수합병이나 IPO부분에서 수익성이 제고돼 투자자들이 그동안 투자실패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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