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통신사 멤버십 "올해 가기 전에 쓰자"

입력 2012. 11. 26. 07:30 수정 2012. 11.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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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연간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 40%대 불과"

통신사 "연간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 40%대 불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회사원 박준혁(39)씨는 지난 25일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5만점 이상 남은 것을 보고 일부러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았다. 올해 안에 다 쓰지 않으면 포인트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의 상당수가 증발할 상황에 놓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매년 1월1일 가입자에게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같은 해 12월31일 자정을 기해 포인트 잔여분을 소멸시킨다.

KT는 가입자가 멤버십에 등록한 날로부터 2년간 포인트를 유지하지만, 유효기간이 넘은 포인트를 폐기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통신사들은 제휴사와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 등을 우려해 정확한 포인트 소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제공 포인트 중 절반 이상이 유효기간 내 사용되지 않아 사라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이동통신사의 관계자는 "1년간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은 45%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가입자들이 주어진 포인트의 40%가량을 소진한다"고 밝혔다.

멤버십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자사 가입자에게 제휴가맹점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신사들은 가입자의 이용실적(요금 총액 등)에 따라 등급을 매겨 제공 포인트 양을 결정한다.

가입자들이 포인트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편의점, 제과점, 커피 전문점 등 식음료 분야와 영화관이라고 통신사들은 밝혔다. KT의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클럽'의 경우 작년 전체 포인트(별)의 56%가 제휴가맹점에서 쓰였다.

가입자들은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을 누릴 기회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할인 혜택 영향력이 더욱 강해졌고, 소셜커머스 등 할인 판매 유통경로가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인정(32)씨는 "통신사 멤버십은 거의 편의점에서 다 쓴다"며 "영화관이나 음식점에서는 신용카드의 할인율이 통신사 멤버십보다 더 크고 쿠폰도 흔해서 굳이 통신사 멤버십 카드를 꺼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가입자가 생각지 못한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가입자는 유무선 상품 결제, 단말기 구매, 올레TV 콘텐츠 구매 등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엔진오일 교환 서비스, SK·LG 야구경기 관람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던 과거에 비해 통신사가 혜택을 줄이고 홍보도 게을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멤버십 포인트가 2만2천431점 남았다는 대학생 최원락(26)씨는 "1∼2년마다 통신사를 바꿀 때마다 멤버십 적용 매장도 바뀌어서 혼동이 온다"며 "통신사별로 특색 있는 할인과 홍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유은정(32)씨는 "부모님은 멤버십이 있는지도 모르고 포인트를 다 날리고 계시더라"며 "통신사들이 멤버십 카드를 신청하는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멤버십뿐 아니라 마일리지도 안 쓰이고 사라지는 비율이 높다. 마일리지는 매월 가입자가 지급한 요금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요금결제나 부가서비스 구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통신 3사의 마일리지 사용비율은 KT 12.5%, SK텔레콤 6%, LG유플러스 0.6%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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