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는 스마트폰 온다

권재현 기자 2012. 10.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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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확산에서 드러나는 개인용 휴대 정보기술(IT) 기기의 스마트 바람이 다음으로 향할 곳은 손목시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제협력연구실 공영일 부연구원은 17일 '스마트시계의 확산과 전망' 보고서에서 머지 않은 장래에 시계가 스마트폰의 기능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통화 발신자 표시나 문자, 일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을 확인하거나 초보적인 수준에서 뮤직 플레이어, 문자보내기, 전화걸기 등의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운동할 때 심장박동수를 측정해 거리와 시간, 속도, 소모 칼로리 등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더 운동하면 최고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보 수집 기능도 수행한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 시계는 소니사의 스마트워치(Sony SmartWatch), 모토로라사의 모토액티브(Motorola MOTOATCV), 이탈리아 기업 아임 SpA(i'm SpA)의 아임워치(i'm Watch), 국내 기업인 이담정보통신의 폴엑스(Polex) 등이 있다.

향후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각종 가전 기기, 홈네트워킹 기기(조명, 보일러, 가스밸브, 다리미 등), 스마트 카(car) 등을 원격 제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관측됐다. 직접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마트시계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디자인이 다른 여러 개의 시계를 한 명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데다 명품 시계 트렌드와 결합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을 매기는 것도 가능해 산업적으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면 모바일 지갑 사업을 앞당기는 유력한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 시계 개발 계획과 시제품 소개 자료만으로 한 달여 만에 1000만 달러의 개발자금을 모아 업계의 선풍을 일으킨 페블(Pebble) 테크놀로지는 내년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골프 거리 측정과 주행 거리 및 시속 측정, 뮤직 플레이어 기능이 포함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 기업인 구글도 최근 스마트 시계에 대한 특허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 시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이로 인한 잦은 충전의 불편,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약에 따른 문자입력의 어려움과 정보(문자, SNS, 알림 등)가 과다하게 쏟아지면서 오는 피로감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공 연구원은 "향후 배터리 성능 향상 및 무선충전 방식의 보편화, 음성인식 기능의 개선이 이뤄지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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