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또 이렇게 바뀐다고?

서정근 2012. 9.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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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내달 추진 계획.. 법제화되면 넥슨·엔씨 타격 클 듯

정부가 인터넷 고스톱, 포커 게임(이하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방지에 이어, 일반 온라인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도 규제를 추진한다. 다만 웹보드 게임에 비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웹보드 게임 규제가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에 영향을 미친다면 확률형 아이템 규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초순까지 웹보드 게임 사행성 규제를 위한 행정명령 완비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국회 이관 등의 현안을 처리한 후,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상의 유리함을 위해 구입하는 아이템 중, 구매 이전에 그 효능을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랜덤한 확률로 고효능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자극, 이용자들의 사행심리를 자극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반복적인 구매에도 기대에 상응하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경우가 적어, 일부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연령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는 전체 이용가, 12세 이용가 게임에서의 확률형 아이템 판매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게임업계는 이에 대해 "우연성과 이에 기반한 기대심리는 게임 플레이의 본질적 요소"라며 "게임 내 활동으로 습득하는 아이템이 어떠한 것인지 습득 전에 알 수 없는 것처럼 구매 전에 그 효능을 알 수 없게 하는 방식의 상용화도, 그 도가 지나치지 않는다면 세일즈 모델의 범위에서 수렴될 수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많은 유소년층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가 가장 큰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더 좋은 아이템을 랜덤한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인챈트' 과정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형태의 아이템 상용화도 많아,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 등 MMORPG 라인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에 이어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준비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은 전 장르 게임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상용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게임 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도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웹보드 게임처럼 행정명령의 형태로 규제가 진행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형태의 규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업계가 `납득가능한' 자정안을 마련해오면 이를 수용하는 안도 가능할 것임을 내비쳤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위한 시장현황 조사에 착수하며 관련한 법제화 가능성까지 내비쳤으나 구체적인 입법이나 행정명령 없이 넘어간 바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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