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냉장고 크기 싸움도 '불꽃'

서명훈|이창명 기자 2012. 7.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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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보다 10리터 큰 냉장고 출시 vs 삼성전자 '이례적 판매현황 공개'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LG전자, 삼성보다 10리터 큰 냉장고 출시 vs 삼성전자 '이례적 판매현황 공개']

삼성과 LG의 자존심 싸움은 냉장고 용량 경쟁에서도 재현됐다.

LG전자는 16일 오전 11시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용량(910리터) 디오스 냉장고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모델인 자사 제품이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판매됐다며 맞불을 놨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910리터 용량의 4도어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선도한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용량이면서도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해 주방 가구의 변형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인 LG '디오스' 냉장고(모델명: R-U913LBWS)는 세계 최대인 910 리터 용량을 자랑한다. 지난 4일 출시된 '삼성 지펠 T9000'보다 10리터 크다. 상단에 냉장고를 하단에 냉동고를 배치한 것은 두 제품 모두 동일하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40리터가 커졌지만 LG전자 독자기술인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강력한 냉각 성능 및 고효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기존 냉장고와 크기는 같지만 냉장고 벽을 얇게 만드는 기술혁신을 통해 내부용량만 키웠다.

LG전자 디오스 냉장고는 내부 미니냉장고인 50리터 용량의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 및 전기료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갖췄다. '매직 스페이스'는 사용자가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음료수나 반찬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계돼 하루 20차례 정도 사용할 경우 월 전기료를 5~1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냉장고 사용량의 80%를 차지하는 냉장실 위치를 상단에 두고 냉동실은 하단에 배치한 수납공간 설계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냉장실 폭은 기존 양문형보다 2배 가량 넓어 피자나 대형 접시 등을 바로 보관할 수 있다. 냉동실은 양문형 도어 및 투명 수납박스를 적용해 보관 중인 식품 종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 선반 및 외관은 강화유리로 마감돼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실버 등 3가지다.

소비자가격은 출하가 기준 349만~439만원. 다만 한달간 마련되는 예약판매 기간 중 구매한 고객에겐 40만원 상당의 캐시백 및 추첨을 통해 최고급 호텔 숙박권 등이 제공된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냉장고는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세계 유일 '매직 스페이스' 적용 등 냉장고 혁신의 집합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지펠 T9000모델.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출시 이후 열흘간 판매실적으로 공개하며 LG전자의 바람몰이 차단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펠 T9000의 10일간 판매량이 2010년 10월에 출시한 양문형 냉장고 그랑데 스타일 시리즈에 비해 3배가량 많았다고 발표했다.

'지펠 T9000'은 이전 모델에 비해 높이가 98mm, 깊이가 27mm 늘어났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올해 초 T9000의 출시를 앞당겨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었고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냉장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소비자의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라인은 현재 지펠 T9000을 중심으로 풀 가동에 들어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냉장고 용량 경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전업계에서도 회자된다"며 "비방보다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로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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