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옵티머스 개발팀 인터뷰.."왼손으로 쥐는 습관 고려, 스마트폰 버튼 위치 바꿔"

2012. 6. 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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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성공 못하면 안양천에 빠져 죽자"…2GB 램 채택 승부수

"옵티머스 LTE2 스마트폰을 개발할 때 본부장(박종석 MC사업본부장)에게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연구소 뒤쪽에 있는)안양천에 빠져 죽자'는 말까지 했습니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LG전자 MC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를 개발한 곳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휴대폰 명가 부활'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발매 10일 만에 15만대가 판매되는 등 시장의 반응이 좋아서인지 담당 연구원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옵티머스 LTE2 스마트폰은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휴대폰 하단의 '이전' 버튼과 '메뉴' 버튼 위치를 바꾼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메뉴 버튼이 왼쪽, 이전 버튼은 오른쪽에 있다. 구글은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내놓으면서 이 버튼의 위치를 반대로 바꿨지만 다른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경험을 이유로 여전히 '이전' 버튼을 오른쪽에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은 백정호 책임연구원은 "버튼 위치를 바꾼 설계를 발주했더니 담당부서 쪽에선 발주가 잘못된 줄 알고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상품기획을 맡은 이안나 대리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왼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기 때문에 이전 버튼이 왼쪽에 있을 때 더 편하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쁠까 걱정했지만 버튼 위치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한 이양원 책임연구원은 "옵티머스 LTE2는 담당 개발팀은 물론 MC사업본부 전체가 협력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휴대폰보다 용량이 2배나 큰 '2GB(기가바이트) 램'을 채택하고 전기 소모가 적은 스냅드래곤S4 칩셋을 채택하는 등 회사 차원의 어려운 결정이 많았다고 했다.

운영체제(OS)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황상진 책임연구원은 "가격 상승과 성능을 모두 감안해 1.5GB 램을 넣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2GB 램을 넣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회사 내부에서조차 오버 스펙(과도한 하드웨어 성능)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 젤리빈(5.0)이나 키라임파이(6.0)까지 업그레이드할 것을 감안하면 램 용량을 넉넉하게 정한 것은 잘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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