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새, 교과서 삭제하면 안돼

2012. 6.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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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전공자 73% "진화론 설명 근거로 적합"

국내 생물학 전공자의 대부분은 최근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의 진화론 내용에서 수정되거나 삭제될 것으로 보이는 '시조새'를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정보연구센터(브릭)는 17일 생물학 전공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474명 가운데 시조새가 진화론을 설명하는 근거의 예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73%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진화론 설명에 적합하다'가 21%, '보강하고 수정해야 하지만 삭제 대상은 아니다'가 52%로 나타났다.

시조새는 두 발로 걷는 '수각류 공룡'에서 '원시 조류'로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시조새가 논란이 되는 것은 현생 조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파충류와 조류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는 중간종이 맞으며 단지 계통학상 위치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물학 전공자들은 또 외부 요구에 의해 과학 교과서가 수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매우 심각 54%, 문제가 조금 있다 32%)고 답했다.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축적되는 진화론 연구는 수정 보완해야지 교과서에서 삭제할 대상이 아니다"며 "곧 고생물학계에서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기독교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의 지속적인 청원으로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시조새와 말의 진화 부분이 수정ㆍ삭제되고 학술지 '네이처'를 비롯한 여러 외신이 기사를 통해 우려를 표명하자 브릭이 생물 전공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금성, 천재교육, 교학사, 상상아카데미, 더텍스트, 미래앤컬쳐 등 6개 출판사는 교진추의 청원을 받아들여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시조새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로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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