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는 '전기먹는 하마' 대기전력 소모, TV의 10배

2012. 6. 1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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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우리 집에 전기 먹는 하마가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대기전력을 조사한 '2011년 대한민국 대기전력 실측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으로 이번 조사 결과 대기전력 수치가 가장 높은 전자기기는 셋톱박스로 나타났다. 셋톱박스는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를 연결하기 위해 쓰는 단말기로 대기전력 수치가 12.3W로 조사돼, TV의 대기전력 수치인 1.27W의 약 10배에 달했다.

13인치 노트북이 작동할 때 34.8W의 전력이 쓰이므로 셋톱박스 3대의 플러그만 꽂아둬도 노트북 한 대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전력이 낭비되는 셈이다.

셋톱박스 다음으로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기는 인터넷 모뎀(5.95W)과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였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는 대기전력으로 각각 3.47W, 2.19W를 소비했으며 컴퓨터는 2.62W, 비데는 2.20W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18.5대의 가전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전력으로만 연간 209kWh(사용 시간 동안 소모한 전력량)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가구가 연간 소비하는 총 전력량인 3400kWh의 6.1%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두기만 해도 가정마다 매달 17.4kWh의 전기를 덜 써 전기요금 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전기연 김남균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대기전력으로 소모하는 전력량은 3470GWh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4160억 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네트워크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대기전력을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정책을 연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연은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쓰지 않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고,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며, 에너지절약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고했다.

김수비 동아사이언스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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