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지도 공개.. 애플보다 선수친 구글
구글이 3D지도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론행사에서 "구글 지도와 구글 어스가 대폭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이 다음 주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iOS6에 내장한 3D 지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구글이 이에 앞서 관련 서비스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구글 3D 지도는 모바일 구글 어스(Google Earth) 앱에서 볼 수 있다. 다만 구글 지도 앱에서는 3D보기 방식이 지원되지 않는다. 3D 보기는 비행기에서 45도 각도로 내려다보며 촬영한 사진을 조합한 것이다. 구글 어스의 위성영상은 평면으로만 보이지만, 3D보기는 도시의 전경을 여러 방향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몇몇 주요 도시를 우선 서비스하며, 몇 주 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구글 지도 앱에서는 오프라인 지도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선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지도를 미리 내려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국내 지도 앱에는 보편화된 기술이고, 구글도 지난해 구글 실험실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바 있는 기술이다.
실험실 프로젝트 당시에는 반경 15㎞ 이내의 지도만 저장할 수 있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반경 제한을 없애 더 넓은 지역을 담을 수 있게 된다. 저장공간이 충분하다면 전지역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리타 챈 모바일 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는 "구글 지도와 스마트폰 내장 나침반, GPS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가 여행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은 지도 서비스 이용 시 배터리 사용시간도 늘려준다. 무선인터넷에 연결했을 때의 급격한 배터리 소모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오프라인 지도 이용 시 네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출시 후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뷰에서는 도시 뒷골목까지 볼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스트리트뷰 촬영 장비를 개인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루크 빈센트 구글 스트리트뷰 엔지니어링 담당자는 배낭 하나 크기만큼 작은 촬영장비 '스트리트뷰 트레커(Street View Trekker)'를 공개했다.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곳도 배낭을 맨 사람 한 명이 지날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스트리트뷰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등산로, 국립공원, 스키장의 산책로나 골목길, 건물 내부까지도 저장되는 것이다. 구글의 스트리트뷰 촬영용 자동차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800만㎞를 주행해 총 20PB(PetaByte=1024 TeraByte)의 사진을 수집했다.
조민형 기자 < jominhjoongang.co.kr >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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