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구글 '통합 OS' 경쟁 불 붙었다

2012. 3. 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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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운영체제로 PC 돌리고 태블릿도 쓰고…애플 '마운틴 라이언' 이어MS, 벽돌 메뉴 아이콘 채택 '윈도8 컨슈머 프리뷰' 공개구글 '안드로이드 + 크롬' 추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면서 누구나 느끼는 불편 중 하나는 운영체제(OS)가 컴퓨터와 달라 사용법을 따로 익혀야 하고 프로그램 호환성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PC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고 PC도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터치하며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OS가 제각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차세대 맥 OS '마운틴 라이언'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안드로이드용 크롬'과 '윈도8 컨슈머 프리뷰'를 내놓으면서다. 세 진영 중에 누가 더 편리한 통합 OS를 내놓느냐에 따라 모바일 업계의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윈도8 컨슈머 프리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윈도8 컨슈머 프리뷰'를 공개했다. 이는 정식 제품을 내놓기 전에 소비자 반응을 떠보기 위한 '맛뵈기용'인데 불과 24시간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윈도8은 PC와 태블릿 겸용이다. PC와 태블릿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컨슈머 프리뷰로 본 윈도8은 윈도7과는 많이 다르다. 윈도폰의 메트로 유저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윈도폰과 똑같이 메뉴 아이콘이 벽돌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터치스크린을 채택한다는 점도 다르다. 윈도8을 탑재한 PC는 입력장치로 마우스와 키보드 외에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작동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트로 UI를 윈도폰에서 먼저 적용했기 때문에 'PC+태블릿' 통합 OS를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크롬 베타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크롬 베타'도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와 PC OS 크롬을 통합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크롬은 PC용 크롬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개인화된 웹 브라우징을 지원한다. 북마크, 앱(응용 프로그램),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 등이 PC와 폰에서 똑같다. 남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접속하면 똑같은 컴퓨팅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옴니박스(검색창을 겸하는 주소창)에서 검색할 수 있는 점도 똑같다.

구글의 크롬 OS는 윈도와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을 전제로 하는 OS라서 무겁지 않다.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하곤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올려놓기 때문에 PC용을 폰에 적용하는 데 부담이 작다. 이 점만 놓고 보면 구글이 경쟁사들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오피스 등 PC용 프로그램의 호환성에서 윈도에 뒤진다.

○애플의 마운틴 라이언

애플의 맥 OS Ⅹ '마운틴 라이언'은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iOS 기능을 맥 컴퓨터에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착안해 맥을 다시 디자인했다. 아이메시지의 경우 맥에서도 아이폰·아이패드에서와 똑같은 모양으로 동시에 뜬다. 문자·이메일 등의 수신을 알리는 알림센터 기능도 아이폰과 똑같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자사 기기 간 호환성을 높였다.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아이폰·아이패드·맥 컴퓨터에서 똑같은 이메일·캘린더·주소록 등을 보고, 한 기기에서 삭제하거나 첨삭하면 다른 기기에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아이폰·아이패드에 있는 게임센터 기능, 에어미러링(TV에서 그대로 보기)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과 특허 싸움을 벌이며 '스마트폰 양강구도'를 형성한 삼성전자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도 만들고, 윈도(폰) 기기도 만들고, 자체 OS 기기도 만들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갑작스런 판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게 삼성 전략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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