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에 들어간 태블릿 기술, 누구냐 넌?

2011. 9. 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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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와콤(Wacom)은 컴퓨터로 일러스트를 그리거나 각종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전자식 펜을 이용한 '인튜어스'(Intuos) 태블릿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 내 태블릿 관련 시장에서 와콤 점유율은 85.7%, 전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85%로 절대적이다.■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태블릿 기술

▲ 주민센터에서 민원인 서명을 받을 때 쓰이는 와콤 '사인패드'

일반 소비자에게 와콤이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이 회사 제품은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와콤 서석건 사장은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을 때 신분 확인을 위해 서명을 받는다. 이를 위해 보급된 제품이 사인패드."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가 인감 대신 전자서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어 있어 와콤 제품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서 사장은 "은행원이 고객들 서명을 받아야 할 때 태블릿이 필요하고 보험사 영업사원들도 도장 대신 태블릿에 사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에도 와콤 전자펜 기술이 쓰였다.

지난 9월 초 공개되어 화제를 끈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에도 와콤 전자유도펜 기술이 녹아있다. 이 기술은 가벼운 전자펜 끝을 마치 펜촉처럼 쓸 수 있고 화면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어도 손바닥이 인식되지 않는다. 전자펜에 배터리를 넣을 필요도 없어 볼펜이나 연필처럼 부담이 없다.

이처럼 와콤 기술이 국내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와콤은 기업대기업(B2B) 사업권을 일본 본사에서 한국 법인으로 사업권을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패드서 그림 그리는 '뱀부터치' 전자펜애플 아이패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정전식 멀티터치' 기술을 쓴다. 이 기술은 별도 펜 없이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지만 펜이나 손톱 끝으로 눌러서 쓰는 '감압식'처럼 정밀한 조작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손가락만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 글자나 그림 그리기에 도움을 주는 와콤 터치펜 '뱀부 스타일러스'.

와콤이 지난 상반기 선보인 정전식 터치펜 뱀부 스타일러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뱀부 페이퍼'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쓰면 다양한 효과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지난 26일 무선 태블릿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코미야마 시게키(小見山茂樹) 아태지역·일본 총괄은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뱀부 페이퍼'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든 그림을 공유할 수 있고 클라우드 필기 애플리케이션 '에버노트'도 지원해 여러 장치를 오가면서 창조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윈도8 태블릿에도 와콤 기술 쓰일 것"

▲ 코미야마씨는 "와콤의 강점은 종합 터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와콤은 윈도8 태블릿용 멀티 터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미야마씨는 "이미 시장에는 시냅틱스(Synaptics), 아트멜(ATMEL) 등 터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있지만 이 회사들은 반도체만 만든다. 하지만 태블릿 제조사들은 터치 센서와 반도체(ASIC)를 결합해 달라고 요구한다. 와콤은 터치 센서와 반도체를 한꺼번에 공급할 수 있고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ID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태블릿, 그중에서도 애플 아이패드2가 무섭게 팔린다. 하지만 앞으로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윈도8이 3개의 큰 세력을 형성할 것이다. 와콤은 안드로이드와 윈도8 태블릿 모두를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콤 "한국 소비자 더 자주 만나겠다"

▲ 지난 27일 와콤이 내놓은 보급형 태블릿 '뱀부 펀'. 무선 태블릿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하지만 와콤의 고민은 여전히 남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와콤 제품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와콤이 내놓은 보급형 태블릿 '뱀부 3세대' 역시 이런 와콤의 고민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태블릿으로 그린 그림을 '드로트윗'(DrawTweet) 프로그램을 이용해 바로 트위터에 올릴 수 있고 '에버노트'를 이용하면 클라우드에 그림을 올려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따로 파는 '무선 액세서리 키트'를 쓰면 10m 내외 거리에서 선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요즘 유행인 '소셜 네트워크'와 '무선', '클라우드'를 제품에 담은 것이다. 처음 태블릿을 사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게 여겼던 가격도 대폭 내렸다. 무선 기능과 멀티 터치 기능이 빠진 '뱀부 펜' 가격은 10만 5,000원으로 책정되었다.

한국와콤 서석건 사장은 "이미 하이마트에 와콤 태블릿이 들어가 있고 무료로 일정 기간 체험 가능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중점을 둘 것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와콤 제품을 보다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멀티터치 지원하는 태블릿, 와콤 뱀부 펜앤터치아이패드로 그린 그림, 제대로 활용하려면태블릿 사면 워터파크 입장권이윈도 태블릿 '시리즈7' 베를린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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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기자(bskwon@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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