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정수기 방사능 '정화' 효과 얼마나?

유현정 기자 2011. 3. 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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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중금속과 일부 방사성 물질은 여과 효과 입증]

일본 대지진의 후폭풍으로 방사능 오염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대기 중 방사성 성분 검출에 이어 식수까지 오염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국내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방사성 물질을 얼마나 걸러줄 수 있을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세슘 성분을 가지고 필터 실험을 구체적으로 진행한 사례는 없지만 중금속 및 일부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는 여과 기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수기는 필터에 따라 역삼투압 방식과 중공사막 방식으로 나뉜다. 역삼투압 방식은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불순물이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원리이고 중공사막은 머리카락 굵기의 만분의 일인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무수하게 뚫어 걸러내는 원리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중금속 제거효과는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가 중공사막 방식보다 뛰어나다"며 "국내의 경우 수돗물이 안전해 중공사막 방식도 무방하나 석회질이 나오는 지하수의 경우엔 역삼투압 방식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방사성 물질에 관해선 웅진코웨이가 2009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정수 필터의 방사성물질 제거 효율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강진 웅진코웨이 환경분석센터 팀장은 "현재 일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세슘과 요오드 성분은 아니지만 유출될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라듐의 경우 정수기 필터를 통해 99.9% 제거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내장된 '헤파필터'(HEPA Filter)가 방사능 성분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헤파필터는 개발 목적 자체가 2차 대전 당시 핵폭탄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대부분의 원전 및 무균실 등에 헤파필터가 쓰이는데 이를 작게 만들어서 가정용 공기청정기 제품에 적용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헤파필터는 0.3㎛(미크론) 미세입자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0.3㎛ 이하 분자단위의 나노입자까지 처리하는 공기청정기도 개발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역삼투압 , 이온교환수지, 활성탄 필터 등은 실제 방사능을 걸러주는 효과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사능 물질이 필터 등에 걸러졌더라도 이를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방사선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최근 일본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해 누출되고 있는 세슘이나 요오드 등에 대한 정수 및 청정 기능에 대해서는 실증사례가 없어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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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 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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