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이스의 모태는 다이얼패드

입력 2011. 1. 25. 17:20 수정 2011. 1.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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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한국의 '다이얼패드'가 10년 뒤 구글의 핵심 서비스로 부활했다. 10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다이얼패드의 기술과 인력, 경험이 구글로 전해진 것이다.

구글은 최근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을 통합해 인터넷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지메일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구글보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한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벌써 사용자가 150만명에 이른다.

구글보이스 서비스 모태는 새롬기술이 만든 '다이얼패드'였다. 구글보이스를 개발한 핵심 개발자인 크레이그 워커와 빈센트 패킷이 바로 다이얼패드 개발 주역. 워커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다이얼패드 CEO로, 패킷은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들은 2005년 다이얼패드 직원들과 그랜드센트럴이란 회사를 창업하고 이 회사를 2007년 9500만달러에 구글에 매각했다.

다이얼패드 CEO였던 워커는 구글보이스와 구글토크 등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서비스를 책임지는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로 구글에 재직했고, 패킷은 구글에 남아 구글보이스를 개발 중이다.

다이얼패드 CTO를 역임했던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그랜드센트럴은 워커와 패킷이 주축이 된 다이얼패드 관계자가 설립한 회사다. 다이얼패드의 경험과 기술이 구글의 인터넷전화인 구글보이스를 서비스하는 데 도움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구글보이스에 다이얼패드 기술이 직접적으로 이용된 것은 아니다. 다이얼패드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은 야후가 모두 인수했다.

하지만 다이얼패드에서 쌓은 VoIP 관련 경험과 지식이 그랜드센트럴을 통해 구글로 전해졌다.

다이얼패드는 2000년 초반까지 한국과 미국 이용자 100만명을 모으는 등 인터넷전화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며 코스닥 황제주에 등극할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어 IT 버블, 코스닥 거품이 꺼진 이후 적자 서비스를 지속하다 구조조정을 거치며 야후에 매각됐다.

한국의 첫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구글로 옮겨가서 꽃피웠지만 정작 국내에서 인터넷전화 벤처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이얼070 등의 회사가 창업됐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서비스인 스카이프 등이 활발히 서비스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동통신사들도 음성통화 수익을 줄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에 소극적이다. 최근 KT는 3G 이동전화망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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