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한국 온다.."서울디지털포럼"에 IT거물 대거 방한

2005. 5. 1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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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 방송 "무어의 법칙" 적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은 19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은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인쇄술에 이어 세계에 주는 두 번째 선물이라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서 한국의 정보기술(IT) 발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서양에서는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당시 교황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얻어온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의 인쇄박물관에서 알게 된 것"이라며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할 때 교황의 사절단과 이야기했는데 그 사절단은 한국을 방문하고 여러가지 인쇄기술 기록을 가져온 구텐베르크의 친구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의 디지털 혁명은 역사적으로 보면 두 번째로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세계가 인쇄술에 이어 한국으로부터 두번째로 큰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과 TV가 결합된 방송사인 커런트를 세워 미디어 경영자로 변신한 고어 전 부통령은 쌍방향 방송에도 "무어의 법칙"이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무어의 법칙"은 인텔의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내놓은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2년마다 2배 증가한다"는 유명한 법칙이다.

그는 "최근 HD(고화질) 캠코더 가격이 낮아지면서 무어의 법칙이 캠코더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3천달러면 HD캠코더를 살 수 있고 이를 이용해서 일반인들은 동영상을 제작, 코멘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V가 신문을 이기고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잡았지만 사람들은 TV를 보기만 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은)단방향 의사소통으로 오히려 후퇴한 셈"이라며 "현대 사회는 TV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이 대중에게 동영상을 완전히 전달하고 쌍방향 대화를 수행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네크워크 발전이 매우 빨라지면서 쌍방향 방송 추세가 진행되고 있으며 커런트는 앞으로 이러한 흐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부터 커런트가 미국의 2천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시작하며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만든 것을 중심으로 방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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