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T코리아』..2만弗시대 먹거리를 캔다(1)

입력 2003. 12. 22. 07:00 수정 2003. 1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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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나라의 운명을 IT에 걸었다= <편집자주 =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달려온 한국호가 벌써 8년째 국민소득 1만달러선에 묶여있다. 그동안의 성장엔진은 대내외 여건의 변화로 동력을 상실했고 중국 등 후발국들의 추격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주저앉고 말 것이냐의 기로에서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찾아나섰다. IT(정보기술)로 집약되는 신성장 동력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의 모습을 알아보고 과연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이될 수 있을 것인지를 모두 12개국 23개 도시에 걸친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점검했다. 차세대PC, IT SoC(시스템 온 칩), 디지털 콘텐츠, 텔레매틱스, 지능형 서비스로봇,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홈네트워크,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와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광대역통합망(BcN) 등 10개 분야를 모두 77편의 기사에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창회기자 = "지금 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에서 주저앉을 것이냐, 아니면 2만달러의 선진경제로 나아갈 것이냐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 지난 7월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개회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선언했다.

그동안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성장엔진은 지식.정보.기술혁명 시대의 도래와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과 같은 대내외 여건 변화로 동력을 상실했다. 앞으로수년내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2만달러 시대로의 "도약"은 커녕 중국경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다.

한국은행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연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이미 뛰는 로봇을 개발했고 중국과의 기술수준 격차는 5년에 불과하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10년간 우리 경제가 먹고살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2개월여만인 지난 4월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제48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차세대 이동통신과 지능형 로봇, 디지털 TV, 차세대 PC, 각종 소프트웨어 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가고자 한다"고 선언한 노 대통령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회정치.경제.교육 등 사회 각분야의 변화와 개혁도 촉진해나가겠다 말했다.

나라 전체의 미래를 IT에 걸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머지 않은 미래의 IT는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기기로(ANYDEVICE), 어떤 네트워크(ANYNETWORK)에도 연결해 어떤 일(ANYTHING)도 할 수 있는"이른바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집약된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를 보고 관공서 민원업무를 처리하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표를 행사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회사 직원들과의 현장 화상회의는 기본. 가족들과 인터넷으로 동화상 전화를 하고 집안에 있는각종 기기와 로봇도 작동시킨다.

자동차는 가장 빠른 길을 알아서 찾아가고 고장이 나면 서비스센터 예약을 물론택시까지 대기시킨다. 주행중 인터넷을 통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달리는 사무실 그 자체다.

캡슐모양의 컴퓨터를 삼켜 일상생활을 하면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열쇠나 신분증, 신용카드 등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몸속에 심어놓은 컴퓨터로 대신한다. 노트북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들고다닐 필요도 없다. 안경이나 양복 형태의 착용형 컴퓨터를입고다니면 그만이다.

컴퓨터가 나타나기 전의 현실세계인 물리적 공간과 컴퓨터가 만들어낸 사이버세계인 전자공간. 그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융합돼 새로운 제3의 공간이 탄생하고있는 것이다.

이 엄청난 변화를 현실로 만들 IT산업은 최근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산업들이 대개 35-50년을 주기로 발전해 온 것을 감안하면 지난 80년대에 시작된 IT산업은 아직도 성장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IT 기술의 지능화와 융.복합화, 광대역화를 통해 정보.통신.방송의 대통합이 이뤄지면서 오는 2010년에는 4조달러가 넘는 거대한 신규시장이 태동될 전망이다.

그 거대시장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c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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