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엔 집중안돼"..태블릿PC 기능 많은 게 문제?

김기훈 2012. 3. 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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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동영상 연결 등 자유로워 독서 방해할 수도
그래도 태블릿PC는 대세..작년 美성인 보유 2배 늘어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2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가 불어온 태블릿PC 열풍이 뜨겁다. 이제 곧 일반 PC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함께 그야말로 정보기술(IT)업계의 대세가 됐다.

휴대가 간편한데다 갈수록 좋아지는 기능에 소비자들은 홀딱 반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기능이 오히려 독(毒)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적어도 전자책(e북) 사용자에게는 그렇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태블릿PC 속 e북을 이용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태블릿PC의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오히려 독서를 방해받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얘기인즉슨 독자들이 책에 집중하기엔 관심을 흐트러뜨리는 흥밋거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태블릿PC의 활용도는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이메일 기능은 기본, 요즘 한창 유행하는 인맥구축서비스(SNS)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e북을 보다가 쉽게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SNS를 통해 친구들과 끝도 없이 수다를 떨다 보면 자칫 앞서 읽었던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뿐만이 아니다. 태블릿PC 사용자들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 사이트나 게임들도 e북 사용자들의 편안한 독서를 본의 아니게 방해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로 일하는 데이비드 마이어스 씨는 "마치 요리를 하려 할 때 조그만 아이 녀석이 귀찮게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아이들이 철없는 행동으로 사고를 치면 일단 요리를 멈추고 이를 해결해야 것처럼 태블릿PC를 통한 독서 역시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e북 독자들의 불만을 반영하듯 출판업계도 태블릿PC를 통한 독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가 최근 출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PC가 e북 독서에 적합한가를 조사한 데 따르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 비율이 31%로, 1년 전의 46%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태블릿PC나 다기능성 e북 단말기 판매량은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작년 12월 중순 조사한 것을 보면 태블릿PC나 e북 전용 단말기를 보유한 미국 성인들의 수는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탭과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등 경쟁력 있는 태블릿PC들이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태블릿PC의 보급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기훈 (core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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