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대중화 최대 걸림돌 '멀미·발열' 해결할 방법은?

박세정 2016. 9.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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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기기 발열' 숙제 풀어야 VR시장 커진다 반응시간 0.005초 미만으로 줄이고 가상현실에 특화된 CPU 개발 필요 제품 무게·디자인·해상도 개선해야

올해부터 가상현실(VR) 시장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VR 콘텐츠, 단말기 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VR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몰입감을 높이고, 더 현실감 있는 VR을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VR 멀미'와 '발열'… 아직 먼 길= 앞서 '깜짝 거품'에 그친 3차원(D) 기술은 이용자의 어지럼증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어지럼증은 VR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실제 VR을 체험해 본 사람은 상당수가 'VR 멀미' 때문에 장시간 이용이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VR 시장이 3D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지럼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학계 등에서 어지럼증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어지럼증을 개선한 단말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큘러스의 경우 사용자 움직임에 반응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지연시간을 0.02초 미만으로 줄인 단말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부분 사용자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예민한 사용자는 약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궁극적으로 지연시간이 0.005초 미만이 돼야 VR기기의 어지럼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한계로 꼽히는 것이 발열 문제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VR기기는 발열 때문에 사용 중 경고 메시지가 뜨거나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이나 발열 문제는 프로세서의 성능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에 특화된 중앙처리장치(CPU)가 속속 개발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PC 부품 업체들이 속속 VR 전용 CPU 개발에 착수하고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품 최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도 개선= VR은 디스플레이가 눈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렌즈를 통해 확대된 영상을 보기 때문에 해상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 해도 낮은 해상도는 화면 자체에 대한 몰입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VR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발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합니다. 다만 비용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공정 난이도나 소재, 부품 변화에 따라 제작비용이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제조사가 적극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우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조사가 합리적인 VR기기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한 스마트폰과 공용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때문에 오쿨러스, 소니 등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VR 기기에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무게는 더 가볍게, 디자인은 더 세련되게= 현재 VR 단말기의 대표적인 형태는 머리에 쓰는 헤드셋입니다. 초창기 전문가용보다는 무게가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무게와 투박한 디자인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안경이 무겁고 불편했지만, 현재의 가벼운 형태로 발전했듯이 VR 단말기 역시 경량 소재나 광학 기술을 통해 무게와 디자인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우근 연구원은 "상황에 따라 투명하거나 불투명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디스플레이로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장은 구현하기 어렵겠지만, 필요에 따라 선글라스도 되고 VR단말로 전환할 수 있는 형태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

도움말=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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