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스플레이 업계 올해 적자전환

최갑천 2016. 4.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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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량공세·TV업체 재고조정 여파국내업체 1분기 경영악화패널가격 하락세 진정에 브라질 리우올림픽 영향 2분기 반전 기대감 높아져

中 물량공세·TV업체 재고조정 여파
국내업체 1분기 경영악화
패널가격 하락세 진정에 브라질 리우올림픽 영향 2분기 반전 기대감 높아져

국산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과 TV업체들의 재고조정 등으로 올 들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던 패널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브라질올림픽 등의 호재로 대형패널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2.4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LG, 공급과잉에 결국 적자 전환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8세대 라인 증설 가동과 넘쳐나는 TV 패널 재고 등으로 작년 4.4분기부터 본격화된 국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영부진이 올 1.4분기 한층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올 1.4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적자 규모를 각각 2900억원과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3.4분기만 하더라도 93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고, LG디스플레이도 작년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작년 4.4분기부터 중국발 공급과잉이 현실화되면서 국산 패널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다. TV 수요 예측에 실패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TV제조사들까지 작년 4.4분기부터 패널 구매를 급격히 줄인 탓이 컸다. 이 때문에 작년 4.4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LG디스플레이는 606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이후에도 공급과잉과 TV제조사들의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국산 패널 업체들의 주력 수출품목인 LCD 패널 가격은 올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LCD 패널 평균가격(ASP)은 지난 1월 70달러에서 3월 6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구매 수요가 높은 106.7㎝(4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초 106달러로 작년 7월(146달러)과 비교해 40달러나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의 무리한 공급확대로 LCD 가격을 1년 내내 떨어뜨리면서 국산 패널업체들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실현됐다"고 전했다.

■패널업계, '보릿고개' 벗어나나

국산 디스플레이업계는 1.4분기 경영악화로 비상이 걸렸지만 2.4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4.4분기부터 수익 악화에 대비해 경상비를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면서도 "낙관은 금물이지만 3월 중순 이후 LCD 패널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패널업계 상황은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유가가 소폭 반등했고 지난달 대만 지진으로 이노룩스 등 대만 패널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LCD 수급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TV 수요 비중이 큰 32형, 39형 패널 가격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각각 52달러, 82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40형 울트라고화질(UHD) 패널 가격도 3월 93달러로 하락세가 멈췄다.

여기에다 상반기 중국 최대 연휴인 노동절(4월 30일~5월 3일)과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2.4분기부터 TV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반가운 상황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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