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社, 요금제 전쟁 休戰

성호철 기자 입력 2015. 6. 15. 03:06 수정 2015. 6. 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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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추가 요금제에 SKT "더이상 출시 않겠다"

한 달간 치열하게 벌어졌던 이통 3사의 데이터 요금제 경쟁이 휴전(休戰) 상태로 들어간다. 이통 3사가 돌아가면서 경쟁사보다 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SK텔레콤이 추가 요금제를 내놓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14일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좋고, 타사와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당분간 추가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출시 2주 만에 100만명이 가입하는 등 3사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이통 3사 간 요금제 경쟁은 KT가 지난달 8일 휴대폰 간 통화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에 따라 요금을 차등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촉발했다. LG유플러스가 일주일 뒤 KT와 유사하면서도 3만원대 일부 요금 상품이 1000원 싼 요금제를 내놓았다.

시장을 흔든 건 SK텔레콤이었다. 지난달 20일 휴대폰 간 통화(무선통화)뿐만 아니라, 휴대폰에서 집·사무실로 거는 유선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주는 SK텔레콤 요금제를 따라가면서 데이터 제공량을 조금씩 늘리며 맞대응했다.

KT가 추가 요금제를 내놓은 뒤 통신업계는 다음 차례인 SK텔레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LG유플러스의 고위 관계자는 "요금제 경쟁은 제 살 깎아 먹기의 성격이 짙다"며 "KT나 우리나 내심으론 1위 SK텔레콤이 스톱(stop·정지)을 걸어주길 바라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추가 요금제 출시가 없는 데다, 통신시장의 비수기인 7·8월에 접어드는 만큼 이통 3사로선 당분간 새롭게 등장한 데이터 요금제를 안착시키는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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