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중심 요금제' 서비스 경쟁 점입가경

김유나 2015. 6.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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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간 유·무선 음성 무제한 이어 앞다퉈 데이터 추가 제공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 구간을 나눠놓은 요금제다. 6만원대부터는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밴드 데이터 요금제' 출시 첫날 15만명이 가입했으며, 일주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이통사들이 저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하고 나섰다.

3사 중 가장 늦게 출시한 SK텔레콤이 '전 구간 유선 통화 무제한'이란 카드를 들고 나오자 LG유플러스와 KT도 뒤늦게 전 구간 유선 통화 무제한으로 혜택을 확대, 현재는 이통 3사 모두 전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가 동영상 전용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기로 하고, SK텔레콤과 KT는 일정 시간 무제한 서비스를 들고 나오는 등 3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혜택을 하나씩 더 얹어주면서 경쟁하는 모양새다.

◆유선 통화까지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데이터 추가 제공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KT다. KT가 지난달 8일 관련 요금제('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자 LG유플러스도 지난달 15일 비슷한 요금제('데이터중심 LTE 음성 자유 요금제',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월 정액 요금과 제공 데이터 등이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지난달 20일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전 구간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음성 통화는 무선 통화로 한정시켰던 KT나 LG유플러스와는 달리 SK텔레콤은 '전 구간 유선·무선 음성 무제한' 혜택을 들고 나온 것이다. 여기에 LTE 외에 3세대(3G) 이용자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요금제를 싹 뜯어고쳤다. SK텔레콤처럼 무료 음성통화 제공 범위를 유선까지 확대하고, 인터넷TV(IPTV) 시청 혜택만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동영상 시청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추가 제공하는 '뉴 음성 무한 데이터 요금제' 6종과 '뉴 음성 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8종을 출시한 것이다. 동영상 전용 데이터를 활용하면 비슷한 요금으로 타사 대비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도 혜택을 그대로 누리도록 했기에 미리 가입한 고객들은 혜택을 더 받기 위해 굳이 요금제를 바꿀 필요는 없다. 단 기존 요금제의 경우 이달 2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새로 내놓은 요금제로 넘어오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요금제별 혜택도 추가했다. 월 정액 6만9900원 요금제 이상 가입 시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각종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하도록 매월 포인트 5000점을 주고, 8만원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연간 1만∼2만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10만원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2만 마일리지로 제주도 왕복 티켓 2장을 받을 수 있다.

KT도 1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선 통화도 무제한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월 정액 5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유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가장 낮은 요금제에서도 유선과 무선 통화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앞서 요금제에 가입했던 고객들도 별도 요금제 변경 없이 유무선 통화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월 정액 6만9900원 이상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혜택인 'VIP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올레멤버십 등급을 VIP로 상향하고, 단말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 등급 상향은 요금제 가입 후 다다음달 1일 제공된다.

◆부가서비스 전쟁도 치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부가서비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루 중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이 많은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밴드 타임프리' 서비스를 내놨다. 월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출퇴근 및 점심시간(오전 7∼9시, 오후 12∼2시, 오후 6∼8시)에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씩 제공한다. 제공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400kbps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출시했던 '밴드 출퇴근 프리'가 월 9000원의 요금에 출근(오전 7∼9시)과 퇴근(오후 6∼8시)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던 점을 고려하면 월 정액 요금은 줄이고 데이터 제공 시간은 훨씬 늘린 것이다.

KT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정액 7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매일 3시간 동안 데이터 2GB가 추가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는 최대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기본 제공량'' 소진 후 400kbps)보다 빠른 속도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월 2회까지 시간 변경이 가능하다.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1월30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월 정액 요금을 5000원(부가세 별도)으로 할인 제공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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