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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대, 융합서비스 위해 음성인식 기술 필수-SKT 성장기술원, 음성ㆍ영상인식 기술개발 박차-포털사이트 다음도 음성인식 엔진 적극 선보여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터치 스크린'의 시대가 지나면 '음성 인식'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른바 '엄지족의 해방'이 머지않은 셈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는 물론 포털업체까지 음성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시대의 제품과 서비스에는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을 결합한 융합서비스의 연계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음성인식 기술 시장 규모는 2012년 530억 달러에서 앞으로도 연평균 16.2%씩 성장해 2017년에는 1130억 달러까지 이를 전망이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웨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도 '음성 인식'이었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를 사용하면 별도로 화면을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메시지 송신,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 나우는 삼성전자의 '기어 라이브'와 LG전자의 'G워치(G Watch)' 등 스마트시계에 탑재돼 진일보한 음성인식 기능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구글이 영어 기반의 음성 인식 기술 개발에 앞서있다면, SK텔레콤은 한글 기반의 테이터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성장기술원에서는 고객센터 등의 음성인식 안내서비스 외에 영상 및 음성인식과 관련된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감정까지도 인식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이런 기술이 축적되면 추후 데이터 분석 기술과 연계해 인공지능에도 접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음성인식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날씨, 시간, 감정에 따라 이용자의 감성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매직 보이스'는 음성인식 기술과 올아이피(All-IP) 서비스를 융합해 출시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서비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포털 최초로 한국어가 지원되는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이 후 지난 2012년 말 음성인식 전문기업 '다이알로이드'를 인수하면서 관련 음식 인식 기술을 다방면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다음이 최근에 공개한 음성 합성 엔진 '뉴톤 톡'(Newtone Talk)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운율, 높낮이 등 입력된 글자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읽어주는 수준에 이르렀다.

다음 관계자는 " '2NE1', 'B1A4' 등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신조어도 '투애니원', '비원에이포'로 읽어낸다. 또 'ㅋㅋㅋ'은 '크크크'로, 'You&I'와 같이 특수문자가 포함된 경우에도 '유앤아이'로 유연하게 대응하며 읽는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통해 약 5억7000만개의 대상과 관련된 약 180억개의 속성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음성인식기술을 IPTV에 적용하면서 'U+tv G 보이스(voice)'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짧은 단어는 물론, '추석에 볼 만한 영화'같은 문장형 검색과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등의 사투리나 '꽃할배'(꽃보다할배) 같은 축약어까지 음성 검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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