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줄어든 '지상파DMB'..광고매출 3분의 1 토막

2013. 10. 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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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DMB`의 입지가 확 줄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2011년부터 3년 사이에 광고 매출이 3분의 1로 토막 났다. LTE와 N스크린 보급과 더불어 미디어렙법 도입 이후 결합판매가 법제화될 때 지상파 DMB가 결합판매 대상에서 빠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코바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상파 DMB는 2011년 236억 원의 광고매출에서 올해 9월 80억원으로 급감했다고 29일 밝혔다.

광고매출 만큼 시청률도 하락추세로 나타났다. 지상파 DMB는 2009년 평균 시청률이 1.224%였으나 2012년에는 0.5%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 평균 시청률은 0.634%를 기록하면서 다시 일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DMB는 2006년 방송 시작 후 실시간 무료 TV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병헌 의원은 스마트폰 확산과 LTE 서비스 본격화,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결합판매 지원고시가 10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의 광고가 일반 경기 때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결합판매가 관행일 때는 DMB에도 같이 끼워 파는 광고 매출이 높았으나, 법제화로 빠지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지상파 DMB는 유료 N스크린 서비스와 화질 차이도 존재한다. 기존 3G서비스와 달리 LTE 무선인터넷으로는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도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각종 N스크린 서비스가 풀HD급 화질을 내세우는 반면 지상파 DMB는 SD급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반은 안테나를 사용하고 반은 데이터를 써 화질을 높이는 스마트 DMB를 내놓기도 했다.

전병헌 의원은 "지상파 DMB는 무료·보편 미디어 복지 개념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며 "향후 앱으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DMB로 발전하더라도 기존의 `지상파 DMB`는 보편적 미디어 복지로 서비스 중단 없이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의 법 상태에서 코바코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며 "지상파 DMB도 결합판매 대상으로 넣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DMB 광고매출 현황(단위:백만원)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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